[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에너지절약에 대한 솔선수범 의지를 보이기 위해 내복을 입고 국무회의를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앞서 조끼를 입은 국무위원들과 함께 차를 마시며 내복착용과 에너지절약에 대해 환담했다. 이 대통령은 "내복도 입고 조끼도 입었다. 며칠 전부터 내복을 입었는데 처음엔 몸이 좀 불편했는데 며칠 입어보니 괜찮다"면서 "이번 싱가포르 APEC정상회의에서도 에너지 절약 문제를 많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이에 "저도 그랬다. 앞에 서 있는 분들 대부분 내복과 조끼를 같이 입었다"고 화답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주재한 자리에서 에너지 절약을 위해 청와대 참모진들에게 내복 착용을 권유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내복을 입었더니 옷을 여러 벌 끼어 입는 것보다 바깥 추운 날씨를 견디기가 훨씬 쉬웠다"면서 "보온 효과가 적지 않아서 겨울철 실내 온도를 불필요하게 올리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 정운찬 국무총리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무위원들이 내복이나 조끼를 입고 회의에 참석했다. 아울러 국무회의가 열린 청와대 세종실의 실내 온도도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평소 20도 이상이던 것을 19도로 낮췄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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