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신 몸' 구의원, 독감 백신 무료 출장서비스?

인천시 계양구 보건소, 무료 접종 사업 후 남는 백신 구의원들에게 공짜로 출장 접종해줘 물의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시 계양구 보건소가 구의원들에 이례적인 계절 독감 '무료 출장' 접종 서비스를 제공해 구설수에 올랐다.계양구보건소는 지난 6일 오전 계양구의회 139회 임시회가 열리기 전 구의회를 방문해 구의원들에게 계절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공짜로 접종했다.구 보건소 측은 최근 '계절인플루엔자 보건소 무료접종' 사업을 진행한 후 남은 백신을 구의원들과 도로환경미화원과 소방대원 등에게 무료로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의원들은 계절 독감 백신의 무료 접종 대상자가 아닌데다 구 보건소 측이 이례적인 '출장 접종 서비스'까지 제공해 뒷말이 나오고 있다. 계절 독감 무료 접종의 경우 무료 접종 초기에 희망자들이 몰리면서 2~3시간씩 보건소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 서민들에게는 '하늘의 별 따기'였기 때문이다.또 한때 지난 1~5일 중국을 다녀왔던 구의원들이 신종 플루 공포감으로 구 보건소 측에 요구해 신종 플루 백신을 접종받았다는 얘기가 나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인천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노인들과 장애인들은 몇 시간씩 기다려야 간신히 접종받은 것을 구의원들은 사무실에서 편안히 출장 서비스를 받았다"며 "시민들의 공복으로 일해야 할 구의원들이 특권 의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또 다시 드러난 사건"이라고 비난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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