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노클래식 최종일 3타 차 정상, 신지애는 공동 5위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송보배(2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송보배는 8일 일본 미에현 시마시의 긴테스가시고지마골프장(파72ㆍ6506야드)에서 끝난 미즈노클래식(총상금 140만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보태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박희영(22ㆍ하나금융) 등 공동 2위그룹(12언더파 204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이 21만달러다.LPGA투어 멤버가 아닌 송보배는 이로써 본인이 원하면 2년간 미국에서 뛸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 이 대회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도 겸하고 있어 송보배는 지난달 '내셔널타이틀' 일본여자오픈 우승 이후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JLPGA투어 통산 3승째다. 송보배는 2004년과 2005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을 수상하며 '간판스타'로 떠올랐던 선수. 2007년 일본에 진출한 송보배는 지난해 4월 국내 대회에 출전했다가 경기위원의 판정에 불만을 품고 기권하는 바람에 출전정지를 당하는 '암울한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사면을 받고 뛰어난 성적까지 거두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누리게 됐다. 송보배의 우승으로 한국낭자군은 지난주 최나연(22ㆍSK텔레콤)의 하나은행ㆍ코오롱챔피언십 제패에 이은 '2주연속우승'이자 시즌 11승째를 합작했다. 이는 2006년 기록한 한해 최다승과 동률로 남은 2개 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이 우승컵을 추가하면 새로운 대기록으로 직결된다. 이 대회는 지난해 신지애(21ㆍ미래에셋)에 이어 한국선수가 잇달아 우승하는 남다른 인연도 이어가게 됐다.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송보배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전반에 버디만 2개를 보탠 송보배는 후반 첫번째 홀에서 1타를 더 줄인데 이어 12~ 13번홀에서 연속버디를 뽑아냈다. 송보배는 14번홀(파4)에서 1타를 잃은 게 '옥에 티'였지만 우승컵을 차지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오초아는 무려 8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박희영은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골라냈다. 브리타니 랭(미국)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신지애는 3타를 줄이며 청야니(대만), 전미정(27ㆍ진로재팬) 등과 함께 공동 5위(11언더파 205타)에 올랐다. 신지애는 타이틀방어에는 실패했지만 상금과 다승왕,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여전히 선두를 유지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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