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마스터스 첫날 4언더파 선두, 유소연은 공동 57위
서희경(오른쪽 첫번째)이 대신증권ㆍ토마토투어 한국여자마스터스 첫날 12번홀에서 유소연(왼쪽 첫번째)과 함께 티 샷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KLPGA제공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서희경(23ㆍ하이트)이 '상금왕'을 향한 힘찬 질주를 시작했다.서희경은 6일 제주 사이프러스골프장(파72ㆍ641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겸 유럽여자프로골프(LET)투어인 대신증권ㆍ토마토투어 한국여자마스터스(총상금 30만달러) 첫날 4언더파 68타를 쳐 선두로 나섰다. 반면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유소연(19ㆍ하이마트)은 공동 57위(4오버파 76타)에 그쳤다. 서희경은 이날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잡아냈다. 서희경에게는 특히 유소연과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는 점이 자랑거리가 됐다. 전반에 버디 2개를 솎아낸 서희경은 후반들어 14~ 15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꾼 뒤 16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였다. 서희경은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번째 샷을 홀 50cm 거리에 붙여 버디로 연결해 기분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 '디펜딩챔프'인 서희경에게는 이 대회 우승상금 6만달러가 남은 대회와 상관없이 상금여왕에 등극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서희경은 더욱이 지난해 하반기에만 6승을 챙기는 등 유독 가을 시즌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서희경은 "경기가 지연되면서 리듬감이 약간 흐트러졌지만 전체적으로 샷이 좋았다"면서 "그린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퍼팅도 잘 됐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서희경은 이어 "일요일에 비 예보가 있어 내일 타수를 많이 줄여놓겠다"면서 "상금랭킹을 의식하지 않고 실수를 줄이는 플레이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정연(30)도 3언더파 69타를 쳐 김현지(21ㆍLIG), 이보미(21ㆍ하이마트) 등과 1타 차 공동 2위그룹을 형성했다. 이 그룹에 '그린 섹시女' 안나 로손(호주)이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로손은 경기 후 "출발은 좋지 않았으나 이후 마음을 편하게 먹고 플레이해 좋은 스코어로 하루를 마감했다"고 말했다. 로손을 제외한 약 40명의 LET투어 선수 중 언더파를 친 선수는 없었다. 유럽군단은 무엇보다 한라산에 의한 착시현상에 애를 먹었다. 유소연은 보기만 4개를 쏟아내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드라이버나 아이언 샷 감각은 그런대로 괜찮았으나 그린에서 고전했다. 제주=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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