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없어 더 재밌는 '웹게임' 뜬다

종횡천하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국내 게임시장에서 '웹게임'이 활성화될 수 있을지가 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대작 온라인 게임의 홍수 속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웹게임이 게임산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웹게임은 온라인 게임과 달리 게임 인스톨이 필요 없는 브라우저 기반의 게임으로, 낮은 사양의 PC에서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고 인터넷만 연결되면 어디서든지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또한 로그아웃 후에도 게임 내에서 내려진 명령이 계속 수행돼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최근 국내 웹게임 시장 활성화에 불을 당긴 주인공은 액토즈소프트다. 액토즈소프트(대표 김강)는 국내 메이저 게임사 중 처음으로 지난달 22일 웹게임 '종횡천하'를 선보였다. 이 게임은 서비스 시작 첫날부터 접속자가 몰려 서버를 새로 증설하는 등 즐거운 비명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삼국지를 기반으로 하는 이 게임이 한국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자 아직 도입단계로 평가받고 있는 국내 웹게임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1998년 마리텔레콤의 '아크메이지'가 첫 웹게임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는 지난해 8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칠용전설'을 비롯해 '부족전쟁' 정도만 사용자들에게 알려진 상태다. 특히 '칠용전설'이 CJ인터넷의 넷마블을 통해 채널링 서비스되는 것 외에 국내 메이저 게임사들은 직접 웹게임 시장에 뛰어들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는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넥슨, CJ인터넷, 엠게임 등이 웹게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엔씨소프트와 넥슨은 중국 등의 웹게임을 들여올 예정이며 엠게임은 유럽의 웹게임을 3~5개 확보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엠게임은 유럽의 게임사 '빅포인트'와 계약을 체결하고 '브라우저 게임 서비스존'을 구축, 유럽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씨파이트(Seafight) ▲다크오빗(DarkOrbit) ▲디폴리스(Deepolis) 등 빅포인트의 대표작을 국내에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힌 바 있다.

다크오빗

이관우 액토즈소프트 이사는 "오래 전부터 해외시장의 웹게임 돌풍을 예의 주시해왔다"며 "점점 고사양화 돼가는 온라인게임에 비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웹게임이 오히려 시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웹게임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이미 유럽과 중국 등에서 웹게임이 게임 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해 시장성을 입증했다는 사실이다.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시장에서는 2년전 부터 전면적인 웹게임 시대가 시작됐고, 유럽시장에서도 오래 전 부터 사용자들이 늘어나는 등 세계 게임시장에서 웹게임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중국시장에서 웹게임 사용자가 계속 늘어나 오는 2010년에는 26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면서 "시장 규모면에서도 지난해 400% 성장한 데 이어 올해도 9억위안 규모로 집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럽에서도 지난 2003년 설립된 '게임포지'가 유럽내에서 5200만명, 미국에서 4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해 웹게임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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