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한국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미국과의 FTA를 성사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프레그 버그스턴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소장이 2년 넘도록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버그스텐 소장은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미국이 의료보험 개혁문제를 정리한 이후 대외 무역정책에 신경을 쓸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버그스텐 소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남미 순방 이후 이 지역 FTA 추진 방안을 언급했던 사례를 활용해 이달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FTA 필요성을 제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기축통화로서 역할이 약화되고 있는 미국 달러화의 위상에 대해서는 낙관적 전망을 피력했다.그는 "유로화가 출범한 이후 금융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아직 유로화 표시 국채 등 미국 재무성 채권과 경쟁할 상품이 없어 달러표시 자산으로 돈이 유입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수십 년간은 달러가 분명히 가장 중요한 단일 기축통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유로화가 그 역할을 나눠 갖더라도 그 현상은 아주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버그스텐 소장은 또 미국이 국내 총생산(GDP)의 6%에 이르는 거대한 경상수지 적자를 냈음에도 중국 등 무역 흑자국으로부터 미국으로 거대한 자본유입이 이뤄지면서 미국의 유동성이 풍부해져 과도한 차입과 대출이 발생한 것이 금융위기의 밑바탕이 됐다고 진단하면서 '무역 균형'을 강조했다.한편, 버그스텐 소장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싱크탱크로 평가받는 피터슨 국제연구소에서 지난 81년 설립 이후 소장을 맡아오고 있다.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