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2002년 서해 연평도에서 일어난 2차 연평대전을 다루는 두 편의 영화가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다. 영화 제작·투자·배급사 아이엠픽쳐스는 "한국전쟁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남북간 해상 무력충돌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는 2차 연평해전을 소재로 한 영화 '아름다운 우리'(가제)를 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연출은 곽경택 감독(사진)이 맡았다.이튿날인 29일 보수 우익단체인 방송개혁시민연대와 제작사 서울무비웍스는 서울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150억원의 제작비로 2차 연평대전을 소재로 한 ‘연평해전’(가제)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튜브'의 백운학 감독 메가폰을 잡는다. 2차 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연평도 근해 북방한계선에서 남북 해군간에 일어난 무력 충돌로 불법 남침한 북한의 등산곶 684호가 85mm 고사포의 선제공격을 감행해 우리나라 해군 참수리 357호가 침몰되고 정장 윤영하 대위를 포함한 6명이 전사했다. 아이엠픽쳐스 측은 "실감나는 영상구현을 위해 '아름다운 우리' 전체를 3D 입체영상으로 제작할 것"이라며 "내년 3월 촬영을 시작해 하반기에 개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연평해전'은 '아름다운 우리'보다 먼저 촬영을 시작해 개봉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무비웍스 측은 "11월 촬영을 시작해 내년 5월께 개봉할 예정"이라며 "두 편이 영화가 서로 다른 시각으로 2차 연평해전을 다룬다면 함께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름다운 우리'를 제작하는 아이비픽쳐스 측은 당초 '참수리 357'이라는 가제로 제작을 추진해 왔으며 군 자료, 참전장병 인터뷰, 유족 협의를 거쳐 1년 8개월 간 시나리오 개발을 진행했다. 곽경택 감독은 "시류와 거창한 명분에 편승하지 않고 그날 스러져간 젊은 청춘들의 죽음이 지닌 의미와 살아남은 우리가 절대 잊어서는 안될 희생의 가치를 재미와 감동이 있는 진한 휴먼드라마로 살려낼 것"이라고 밝혔다.'연평해전'을 제작하는 서울무비웍스 측도 "처음 제작을 제의해온 단체가 보수 우익단체인 방송개혁시민연대이지만 영화에는 어떠한 정치색도 담기지 않을 것"이라며 "당시 희생된 여섯 명의 젊은이들에 대한 인간적인 부분만 부각시켜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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