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산업현장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유럽의 시책을 벤치마킹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의 유기돈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20%까지 줄이겠다 EU의 정책을 소개하며 특히 화학공장에서 일어나는 온실가스 감축안을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EU의 경우 15개국 기준 제조업 전체의 온실가스가 1990년 대비 2007년 약 14% 줄어든 반면 화학산업의 온실가스 감축 비율은 약 32%에 달한다.유 연구원은 EU의 화학공장들이 제품 생산단계별로 업체간 협력이 유기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공정에서 발생되는 열이나 부산물을 다른 공정에서는 에너지나 원료로 사용하는 등 에너지 효율과 비용절감을 달성하는 동시에 온실가스 감축효과도 누린다는 것이다.유 연구원은 EU의 기업들이 정부와의 공조를 강화해 에너지를 아껴 쓸뿐 아니라 친환경제품 개발 등 다양한 사업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중소기업 위주의 화학공장들이 세계적 수준의 혁신 클러스터 조성해 혁신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볼 것을 당부했다. 라이프 사이클(Life Cycle) 전체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최소화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A제품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B보다 적지만 최종제품 생산까지 배출되는 온실가스량을 계산했을 때 B의 배출량이 적다면 기업은 A대신 B를 생산한다는 것이다.유 연구원은 우리나라 정부가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를 전망치보다 각각 21%, 27%, 30%씩 감축하는 시나리오를 발표한 만큼 정부와 기업이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대응할 것을 제언했다.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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