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희 기자]- 운용사별 편입기준. 성과 제각각... 신중한 분석을4분기 이후 기업공개(IPO) 물량이 쏟아지며 공모주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개별 기업에 대한 분석없이도 공모주에 투자할 수 있고, 개인 청약보다 많은 배정물량을 받을 수 있어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실상 공모주 투자 비중은 극히 적은 경우가 대부분이며 운용사별로 종목 편입기준과 운용전략이 제각각인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어급 IPO로 분류된 동양생명보험이 지난 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데 이어 진로도 19일 상장한다.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한국전력기술, 한국지역난방, 포스코건설 등 대형 공모가 줄지어 진행된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대기업 계열 기업들의 공모가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이처럼 하반기 이후 공모주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그동안 채권형으로 보수적인 전략을 추구하던 공모주펀드가 추가 수익을 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모주펀드는 공모주 투자 기회가 많지 않아 채권을 주된 투자자산으로 하는 '채권혼합형'으로 주로 운용돼 왔다. 이들 상품은 대부분 공모주 등 주식투자비중이 30%이하로 '채권형'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으나 공모주 청약시즌이 다가오면 편입비중을 10~30% 늘려 추가 수익을 노린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거물급 기업들의 IPO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돼 공모주 투자에 좋은 기회가 오고 있다"며 "상장 전 기업을 직접 분석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는 공모주 펀드 투자가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각 운용사별로 공모주 편입 기준과 전략이 천차만별이고, 그 성과도 크게 차이나 나는 만큼 투자 전에 신중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의 '골든브릿지블루오션3호증권투자사'가 연초 이후 21.31%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플러스증권투자회사 3'은 3.55%의 수익률을 기록, 공모주 유형평균(11.26%)에도 못미치며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출시된 공모주펀드는 채권편입 비중이 높은 상품이 대부분"이라며 "단순히 공모주편입으로 인한 기대수익은 제한적이므로 무리한 기대는 낮추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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