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I 저가 콜레라 백신, 높은 예방효과 확인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국제백신연구소(IVI)가 개발한 저가 콜레라 백신이 높은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국제백신연구소(IVI)는 인도 콜카타에서 약 7만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이 백신이 청소년 및 성인뿐만 아니라 소아들에게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국내에 본부를 두고 있는 IVI는 개발도상국을 위한 백신 연구개발과 보급에 주력하는 세계 유일의 백신개발 국제기구로, 이번 임상시험은 IVI가 인도 국립 콜레라 및 장감염연구소(NICED)와 공동으로 실시한 것이다. 시험 결과는 세계적 의학 저널인 '란셋(Lancet)지' 온라인판에 9일 게재됐다. 이 백신은 베트남에서 생산·활용되는 저가의 콜레라 백신을 IVI가 개량한 것으로 올해초 인도에서 승인됐다. IVI 연구진에 따르면 '경구용 전세포(WC) 콜레라 사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용권장에도 불구하고 널리 이용되지 않았다. IVI 연구진은 이 백신의 세계적인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베트남의 생산업체인 '바바이오텍'과 협력해 WHO 기준을 충족하도록 했다. 존 클레멘스 IVI 사무총장은 "인도 콜카타에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심각한 콜레라에 대해 접종 후 최소 2년 동안 70%에 달하는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모든 연령대의 주민들을 보호했으며,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또 클레멘스 사무총장은 "이 백신은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지만 효과가 뛰어나 개발도상국에 사용하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이번 콜카타 지역 임상시험은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한국 교육과학기술부 등의 지원으로 시행되는 IVI의 '콜레라백신 연구단(CHOVI)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CHOVI는 콜레라 취약지역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신종 콜레라 백신의 신속한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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