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특근 등 평택공장 가동률 평균 95%...판매 상승곡선[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생산라인 재가동 2개월을 맞은 쌍용자동차가 '파업의 상흔'을 씻고 재도약의 기틀을 차곡차곡 다지고 있다. 오는 11월 6일 채권단의 회생계획안 결의를 앞두고 포승공단 매각 유찰 등 황색 시그널이 걷히지 않은 상태지만, 회사 재도약의 핵심 관건인 완성차 생산이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정상궤도를 찾아가고 있다. 14일 쌍용차에 따르면 이 회사 평택공장의 공장가동률은 최근 평균 95%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혼류생산 되고 있는 생산차종 주문이 밀려 이달부터 주말 특근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렉스턴, 카이런, 액티언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주문이 2000여대 밀려있는 상태로 차량 인도기간이 보름에서 최장 한달까지 소요될 판"이라며 "지난달 평일 잔업시간을 두배로 늘린데 이어 이달부터는 매주 토요일 특근을 실시하면서 밀린 계약분을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회생계획안에 따라 평일 주간 10시간 근무체제를 유지했지만, 지난 9월 판매량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하루 3시간의 잔업에 들어간 바 있다. 이 회사의 완성차 생산량은 경영진이 제시한 손익분기점에 다다르고 있다. 이유일, 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현상유지를 위한 최소 판매량으로 내수 4000대를 제시한 바 있는 데 지난달 수출 포함 5488대(내수 2481대)를 판매했고 이달에도 상승흐름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델별 판매 회복세는 더욱 고무적이다. 뉴 카이런, 액티언 등 도심형 SUV의 경우 지난 9월 판매량이 전월 보다 큰 폭 증가한 가운데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0% 이상 감소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형 모델인 럭셔리급 SUV 렉스턴은 지난달 424대가 팔려 전년 동월(303대) 보다 39.9%나 늘어났다. 국내 최초 1억원대 대형 세단인 체어맨W도 지난달 249대가 팔리면서 전월 보다 무려 211.3%나 늘었고, 체어맨H도 같은 기간 동안 판매량이 3배(254.3%) 이상 급증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내수 판매량이 안정적으로 월 6000대 유지할 경우에는 연구개발(R&D) 등 재투자 여력이 생길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쌍용차는 최근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완성차 판매에 힘입어 마케팅 전략도 공격 모드에 들어갔다. 생산라인 정상화를 기해 이미지 광고를 전개한데 이어 이번 주말 체어맨W의 미디어 컨퍼런스를 진행하면서 현대차 신형 에쿠스에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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