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제주항공 처음 이용했는데 '불안할 것 같다'는 선입견 하늘에 날려버렸습니다. 한글날 주간 순우리말 기내 방송도 독특했고 기내 다양한 행사도 신선하네요"지난 9일 오후 김포발 제주로 향하는 제주항공 비행기.제주도에서 주말을 보낼 생각에 부풀어 있던 탑승객들은 갑작스런 기내 방송에 어리둥절한 모습이다.이윽고 이어진 10여분의 마술쇼. 마술을 선보인 사람은 다름 아닌 객실 승무원 둘이었다. 기내 특화서비스를 담당하는 JJ팀(join&joy) 팀원인 그들은 탑승객들의 폭발적인 호응 속에 간단한 마술 두어 개를 선보였다. 어린이 탑승객은 물론 평소 타 항공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이색 풍경에 일반 탑승객도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마술의 매력에 빠진 사이 마지막 마술이라며 "모두 눈을 감아주세요"란 승무원 요청에 탑승객이 모두 눈을 감자 "이제 눈을 뜨면 의자 시트가 가죽으로 바뀌어 있을 것"이라면서 다시 눈을 떠볼 것을 주문했다.비록 가죽 시트가 없고 감귤과 물 뿐인 음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저비용항공사지만 고객을 향한 마음만은 크다는 것을 전하는 감동의 시간이 됐다는 탑승객 평가가 들렸다.지난해 10월 공식 출범한 제주항공의 JJ팀은 남녀 객실승무원 15명으로 구성된 기내 특화서비스 담당 인력이다. JJ팀이 탑승하는 항공편에서는 승무원과 탑승객 전원이 함께하는 빙고게임이나 로또게임, 승무원과 가위바위보를 해 이기는 고객에게 상품을 주는 '승무원을 이겨라' 등 다양한 기내 이벤트가 진행된다.JJ팀은 승무원들의 아이디어로 출발했다. 엔터테인먼트의 끼를 지닌 승무원들 사이에서 고객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기내에서 선보이자는 의견이 모이면서 정식화된 것. 이들은 전문 마술사에게 틈틈이 시간을 내 교육을 받는 등 열성을 보이고 있다.JJ팀 블로그(//blog.naver.com/jj_team)에는 소속 승무원들의 자기소개를 비롯해 비행 중 겪은 에피소드나 뒷이야기, 승무원들이 찾아낸 숨은 맛집이나 관광지, 승무원의 일상 등을 엿볼 수 있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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