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에 이어 또다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12일 FN가이드와 본지가 LG화학의 3분기 추정치를 발표한 26개 증권사의 실적전망을 분석한 결과 3분기 예상 평균실적은 매출액 3조6829억원, 영업이익 57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개월 전인 지난달 9일 FN가이드 기준 연결 평균실적보다 매출액은 1.29%, 영업이익은 3.06% 호전된 실적이며 전년동기 영업이익인 4429억원과 비교하면 약 30.77% 늘어난 수치다. 다만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9.40%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김지환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석유화학사업 부문에서 이익 창출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보전자소재부문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며 "정보전자소재부문의 경우 현대·기아차로 시장의 기대감이 큰 HEV용 2차전지 매출이 시작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지난 9월28일 25만5500원을 기록해 52주 최고가를 달성한 LG화학의 주가에 대해서도 아직까지는 과도한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임지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세계 동종업계 밸류에이션과 자동차용 2차전지 및 액정표시장치(LCD) 글라스 등 국제적으로 가장 관심을 받는 성장시장에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이란 점 등을 고려할 때 현 주가는 과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규모와 포트폴리오 안정성, 성장엔진 측면에서 글로벌 화학기업과 대등한 위치에 있어 올해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석유화학 경기하강 우려가 있지만 LG화학 사업에서 경기하강이 진행되는 부문은 20%대 비중에 국한된다"고 전했다. 중국 내수경기와 글로벌 경기회복이 받쳐준다면 올해와 유사한 호경기가 예상된다는 얘기다.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도 "LG화학의 9월 중순 이후 약보합세는 차익매물 출현 압박 및 밸류에이션 논란, 유화사업의 내년 감익 리스크에 대한 투자가들의 우려가 작용한 것"이라면서도 "이들 요인을 충분히 감안하더라도 추가 하락폭은 상당히 제한적인 만큼 지금이 비중확대의 호기(好期)"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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