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증시를 돌아보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과 같이 급격한 하락 이후 재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환율 하락, 대형 IT주에 대한 실적 우려, 호주의 기습적인 금리 인상에 따른 ‘출구전략’ 부각이 악재로 작용하며 1600선을 하회하기도 했지만, 중반 이후 해외 증시 강세와 외국인 매수 재개에 힘입어 낙폭을 모두 만회할 수 있었다. 이처럼 단기간에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보인 것은 주가가 펀더멘털 개선을 지나치게 앞서 나갔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경기회복 및 기업실적 호전이 주가의 추세적인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임은 분명하지만,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과 비교해 주가를 가늠해 보려는 투자자들에게 단기 급등한 주가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지난 주 급등락을 경험한 것은 단기 과열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안정감을 회복하는데 기여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이번 주 주식시장은 완만한 반등을 이어갈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된다. 단기 급락을 경험하여 재상승시 경계감이 높아질 수 있고 9월 미국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 종료로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들이 부진할 수 있어 ‘V자 반등’을 기대하기는 여의치 않아 보인다. 그렇지만, 이번 주 시작되는 3분기 어닝 시즌을 맞아 기업들의 호전된 실적이 발표되며 증시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뚜렷한 방향성을 전망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는 높은 수익을 목표로 하는 적극적인 투자전략 보다는 위험관리에 초점을 둔 소극적 투자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성공한 투자자로서 추앙받는 워렌 버핏의 투자원칙 첫번째는 ‘돈을 잃지 마라!’이고 두번째는 ‘첫번째 원칙을 반드시 지켜내라!’라는 점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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