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및 구리 급등세 눈에 띄어..금은 12월물도 사상최고 경신..약달러에 불붙은 상품투심
[아시아경제 김경진 기자]8일 뉴욕상품시장이 급등했다.美 초기실업청구건수가 9개월 내 최저수준으로 급감해 전일 알코아 실적에 기운을 얻은 투심에 불을 붙였다. 귀금속에 가려 약세에 시달리던 유가와 구리 등 비철 금속가격까지 크게 올라 상품 매수 심리를 강하게 자극했고 이에 품목을 불문하고 상승세가 전염되는 모습이었다.로이터-제프리 CRB지수가 전일대비 5.54포인트(2.15%) 오른 263.53까지 치솟아 단숨에 9월16일 기록했던 전고점 263을 돌파했다. 종가기준 8월13일 이후 최고치여서 8월6일 이후 상품시장 전체를 짓누르던 하락세를 떨치는 순간이서 올해 마지막 상품시장랠리의 포문을 연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오늘의 급등이 랠리로 이어진다면 금값 급등에 자극받은 투심이 유가에 힘을 받고 시장 전체를 밀어 올리는 형국이 될 테니 이 랠리의 지속을 위해서는 유가 배럴당 75불 돌파가 필수다. 유가도 연고점을 높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이날 NYMEX 11월 만기 WTI선물가격이 전일대비 배럴당 2.12달러(3.05%) 급등한 71.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 71달러를 회복한 것은 9월22일 이후 처음이며, 장중 한 때는 72.55달러까지 올라 9월18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유가만 놓고 본다면 아직 랠리의 시작을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일수 있지만,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의한 증시상승과 달러 급락이 맞물린 상황이 지속된다면 제 아무리 재고 부담에 시달리는 유가라도 투기에 의한 급등을 막을수 없다. 이날의 급반등이 추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이란 시장기대도 여기서 나온다.동일만기 가솔린선물가격도 갤런당 5.94센트(3.45%) 오른 1.7797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난방유선물가격도 갤런당 6.58센트(3.69%) 상승한 1.8469달러까지 올라 전일 재고 급증에 따른 급락분을 모두 만회했다.지난주 美주간재고가 시장예상(570억 큐빅피트) 및 전기치(640억 큐빅피트)를 넘은 690억 큐빅피트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음에도, 긍정적 시장 분위기에 천연가스 가격도 올랐다.NYMEX 11월 만기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전일대비 1큐빅피트당 5.9센트 오른 4.996달러를 기록했다.에너지 가격이 일제히 오르자 구리를 비롯한 비철금속 가격도 상승동력을 얻었다.COMEX 12월 만기 구리선물가격이 전일대비 1파운드당 11.90센트(4.3%) 급등해 2.89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 3주 최고가다.전일 알코아 깜짝 실적 호전에도 유가 급락에 밀려 제대로 된 반등을 하지 못했던 탓에 이날 상승폭이 더 컸다.이날 LME 아연 3개월물 가격도 톤당 145달러(7.5%) 오른 2080달러까지 기록 15개월 최고수준까지 치솟았다.COMEX 12월 만기 금선물가격도 온스당 11.90달러(1.1%) 오른 105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는 온스당 1062.7달러까지 올라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동일만기 은선물가격도 온스당 17.96달러까지 올라 9월17일이후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연저점을 재차 붕괴한 달러에 곡물도 나흘 연속 상승세를 지키며 약달러의 수혜를 만끽했다.CBOT 12월 만기 옥수수선물가격이 전일대비 1부쉘당 4.25센트(1.2%) 오른 3.64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동일만기 대두선물가격도 1부쉘당 24센트(2.6%) 상승한 9.36달러를 기록했다. 동일만기 밀선물가격도 1부쉘에 10.75센트(2.3%) 올라 4.7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ICE 12월 만기 코코아선물가격도 톤당 2달러(0.06%) 오른 3244달러에 거래를 마쳐 작년 7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동일만기 커피선물가격도 1파운드당 3.65센트(2.72%) 급등한 1.379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 때는 1.39달러까지 치솟아 9월21일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21일 이후 낙폭을 모두 만회한 셈이다.실물 수요 둔화에 설탕선물 3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1파운드당 0.58센트(2.51%) 내린 22.54센트를 기록했다. 장중 한 때는 21.80센트까지 하락해 9월8일 저점 지지마저 붕괴하고 8월7일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