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해외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귀국해 신고하는 '해외박사신고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교육과학기술위원회 서상기 의원(한나라당)은 해외박사신고자가 지난 2003년까지 증가하다 2004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고급두뇌의 해외유출이 심각한 실정이라고 7일 밝혔다.서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로부터 제출받은 '해외박사신고현황'에 따르면 해외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국내에 귀국해 신고한 수는 2003년 2152명에서 2004년 1792명, 2005년 1782명, 2006년 1319명, 2007년 1535명, 2008년 1402명으로 감소하고 있다. 올해는 8월까지 758명에 그쳤다. 특히 이 중 이공계 해외박사 수는 2003년 904명에서 2008년 624명으로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서 의원은 "해외 박사 신고자 수가 2003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은 해외에서 유학한 고급 두뇌들이 귀국을 기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통계"라며 "재미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귀국을 원하는 과학자는 30%에 그쳤다"고 말했다.이어 서 의원은 "해외 박사들이 귀국하지 않는 현상이 계속되면 해외에서 습득한 첨단기술을 국내에서 활용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국내 과학기술 연구기반이 무너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또 서 의원은 "중국은 1인당 2억원의 격려금과 고액의 연봉을 내걸고 해외 박사 학위자 1000명을 영입하는 '천인계획'을 가동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해외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환경과 여건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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