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희 기자]KB투자증권은 호주의 금리인상을 글로벌 출구전략의 신호탄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주이환·이주석 애널리스트는 7일 "호주 금리인상을 글로벌 출구전략이 본격화되는 신호로까지 볼 필요는 없다"며 "과거에도 호주중앙은행은 독자적인 행보를 보여왔고, 여타 국가의 정책을 선도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호주 중앙은행은 지난 6일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올렸다.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주 애널리스트는 "IT버블 붕괴와 9.11테러로 인한 전세계적인 금리인하 이후 호주 중앙은행은 2003년 11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했었다"며 "그러나 미국 연준은 금리인상은 한참 후인 2004년 6월에 시작됐고, 유럽중앙은행(ECB)은 그보다 늦은 2005년 12월에 금리인상을 시작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주 애널리스트는 "호주는 여타 선진국에 비해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해 온 국가"라며 "2010년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에서 미국이나 유로보다 우위에 있고 금리인상을 먼저 단행하는 것이 이상할 것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도 호주와 마찬가지로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주 애널리스트는 "호주와 마찬가지로 한국도 자국 상황에 맞는 미세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정책공조에 벗어나는 연속적 금리인상은 어려우나, 미세조정 측면에서 한 차례 금리인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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