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중국 출신 영국인 찰스 카오와 미국의 윌라드 보일, 조지 스미스가 공동 선정됐다. 특히 올해 물리학상은 두 분야에서 세 명의 과학자들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는 점이 눈에 띈다.우선 찰스 카오는 광섬유를 이용한 광통신 분야에 뛰어난 업적을 남긴 것으로 스웨덴 왕립 과학 아카데미는 설명했다. 찰스 카오의 연구에 따라 광섬유를 통한 획기적인 통신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카오는 1966년 광섬유 케이블을 통한 원거리 간 빛의 전송 방식을 찾아냈다. 이 같은 카오의 발견에 따라 현재와 같은 통신체계와 고속 인터넷 전송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등과학원 우성종 박사는 "초기의 광섬유는 현재의 광통신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광섬유는 유리를 빛이 통과하면 빛이 약해지는 문제가 있어 실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한계를 카오의 연구를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카오의 연구는 광섬유를 이용한 전송 시 불순물에 의한 빛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골자로 한다.김재완 고등과학원 부원장은 "초기 광섬유를 이용한 통신은 1km만 가도 빛이 손실되는 문제가 있었지만 카오의 연구를 통해 현재 광섬유는 100km를 가도 95% 빛이 살아있다"고 말했다. 카오의 연구 성과가 현재의 광통신을 가능하게 했다는 설명이다.또한 공동 수상자인 스미스와 보일은 CCD(전하결합소자) 카메라 원리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김재완 고등과학원 부원장에 따르면 CCD 카메라는 아인슈타인의 광전효과 원리를 이용해 빛을 전자식으로 기록하는 기술을 이용한 것이다. 빛이 들어왔을 때 전자가 흐르게 되는 원리를 이용해 빛이 전류로 변해 기록되는 것이다. 이는 현재 필름을 사용하지 않는 디지털 카메라 등을 가능하게 만든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내시경이나 엑스레이 등 의학 분야의 영상기기, 감시 카메라, 고속도로에서 사용되는 카메라 등에도 응용되는 기술이다.우성종 박사는 "올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두 분야는 다른 것이 아니라 오늘날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기반이 되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같은 성격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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