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국내 증시는 1440 돌파 이후 쉼 없이 상승하며 누적되었던 피로감이 외국인 매도전환과 세계 3위 해운사의 채무불이행 가능성 부각과 맞물리며 1650선 마저 내주었다. 한가위 연휴 중 미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주식시장 대부분이 경제지표 혼조에 따른 경기회복 둔화 우려로 큰 폭으로 하락하였기에 이번 주를 시작하는 국내 증시의 발걸음이 더욱 무거워졌다. 10월에 들어서며 아침 저녁으로 느껴지는 싸늘함에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처럼 거침없는 상승세를 지속하던 주식시장 기세도 계절에 발맞춰 한 풀 꺽이는 모습이다. 단기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걱정거리들로 일시적인 흔들림은 불가피해 보여 이에 대한 경계심은 필요해 보인다. 그러나, 아직은 상승을 지지하는 우호적인 여건들도 우세하여 하락이 지속되기 보다는 단기 급등락 이후 안정을 찾아가는 흐름이 예상된다.무엇보다도 IMF가 전세계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면서 위기 극복 모범 사례로 우리나라를 꼽았듯이 경제 회복이라는 큰 흐름은 주식시장의 장기적인 상승 흐름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IMF는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3%에서 -1%로 +2%p 올렸고, 내년 성장률도 +3.6%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10월 중순 이후 본격적으로 돌입되는 어닝 시즌 역시 우호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기업실적 전망의 증가율은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초 힘든 고비를 무사히 넘긴 이후에는 시장 안정감은 재차 높아질 것이다. 돌발 악재로 발생된 가격 조정은 누적되었던 과열부담을 해소하는 ‘입에는 쓰지만 몸에 좋은 약(藥)’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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