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대전①]주말드라마가 확 바꼈다…각양각색 묘수 만발

[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방송 3사의 주말드라마들이 모두 바뀌며 새로운 전선을 형성했다. 각 방송사들은 최근 가장 치열한 시청률 전투장이 된 주말 저녁 시간대를 선점하기 위해 갖가지 묘수를 내고 있다. 이같이 치열한 시청률 싸움은 시청자들의 호불호(好不好)에 따라 극과 극의 시청률을 보이는 양상 덕분이다. 주말 저녁 방송했던 SBS드라마 '찬란한 유산'이 40%를 넘은데 반해 MBC드라마 '탐나는도다'는 5.6%에 머물렀다. ◆주말 저녁은 '엄마'가 책임진다?SBS드라마 '천만번 사랑해'는 대리모를 소재로 했다는 것만으로도 방송 전부터 이슈를 일으켰고 이수경의 눈물 연기가 어우러지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달 27일 오후 9시 44분에는 분당 최고 시청률 26.1%를 기록하기도 했다.(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ㆍ전국 기준) '대리모'라는 다소 파격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는 '천만번 사랑해'는 모성애로 인해 고은님(이수경 분)이 자살을 시도하거나 이선영(고은미 분)이 악녀로 변해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있다. 또 대(代)를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손향숙(이휘향 분)도 모성애의 또다른 측면을 보여준다.
MBC드라마 '보석비빔밥'은 철없는 엄마를 다루고 있다. 피혜자(한혜숙 분)는 자기 주제를 모르고 허영심만 가득찬 사고뭉치 엄마다. 항상 분에 넘치는 의상과 엑세서리 구입으로 딸들의 속을 썩인다. '보석비빔밥'은 지금까지 안방극장에서 보기 힘들었던 엄마 캐릭터를 등장시키며 지난 27일 14.3%까지 시청률을 끌어올렸다.오는 17일 첫 방송하는 KBS드라마 '수상한 삼형제'는 이효춘이 전과자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으로 등장할 예정. 박인환(김순경 역)과 호흡을 맞추는 이효춘은 김건강(안내상 분), 김현찰(오대규 분), 김이상(이준혁 분)이라는 3형제의 엄마로 '솔약국집 아들들'의 옥희(윤미라 분) 못지않는 엄마 캐릭터를 소화할 예정이다.이같은 엄마들의 색다른 모습이 주말 저녁 시청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흔들지가 성패의 관건이다.

'그대 웃어요'

◆'엽기 VS 소설 VS 만화'도 있다지난 26일 첫 선을 보인 SBS드라마'그대 웃어요'는 이민정의 '엽기적인 그녀'스타일 연기가 호평을 받으며 인기 급상승 중이다. 첫 방송(11.3%)에서 이미 10%를 넘어섰고 '찬란한 유산'에 이어 대박드라마 조짐을 보이고 있다.'탐나는도다' 후속 '인연만들기'는 로맨스 소설 '인연찾기'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1%의 어떤 것'으로 성공을 거뒀던 현고운 작가와 장근수 PD가 다시 호흡을 맞추는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 '정혼'으로 엮인 두 남녀 상은(유진 분)과 여준(기태영), 이혼남으로 7년 만에 다시 나타난 첫사랑 남자, 해성(변우민 분)을 만난 여자, 윤희(김정난 분)의 이야기 등 다양한 연애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열혈 장사꾼'은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쩐의 전쟁’, ‘대물’ 등으로 유명한 박인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자동차 영업 사원인 하류(박해진 분)가 차를 팔면서 인생을 깨달아가고, 그 속에서 진정한 사랑과 성공을 쟁취하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밝고 유쾌하게 담아낼 트렌디 드라마다.

'열혈 장사꾼'

채정안과 박해진이 주연을 맡은 이 드라마의 제작사 화앤담픽쳐스(대표 윤하림)는 “겉으로는 자동차 세일즈의 이야기이지만 그 속에 차와 인생을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드라마, 주인공 하류가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응원하고, 힘을 얻을 수 있는 드라마”라고 전했다. 또한 “기존 사극이 주를 이루던 시간대에 '열혈 장사꾼'이 처음으로 특별 편성을 받아 진행되고 있는 만큼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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