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선물전망] 약해진 수급..딴죽걸기 계속될수도

5주만에 하락반전 '숨고르기 과정 진입'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주는 뚜렷한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선물시장 외국인의 의도대로 시장이 움직인 한 주였다.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전주 대비 0.65포인트(-0.29%) 하락한 221.50으로 거래를 마쳐 5주만에 약세로 반전됐다. 외국인의 주식 매수 중단으로 인한 취약해진 수급 상황, 다우지수 1만과 상하이종합지수 3000에서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확대 등을 감안했을때 증시의 상승탄력은 다소 약해진 것으로 판단된다.따라서 이번주 지수선물은 아직은 안착을 확신할 수 없는 220선 사수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상승이 쉽지 않다는 시장의 판단이 확산될 경우 선물시장의 수급 상황도 개선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외국인은 지난주 5일 내내 선물을 순매도하는 등 최근 선물시장에서 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주 중반을 기점으로 뉴욕증시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자 외국인은 선물 매도 공세를 강화,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외국인이 선물시장에 이어 현물시장에서도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수급 상황은 극도로 악화됐다. 외국인은 지난주 후반 2거래일 동안 현^선물을 동시 순매도했다. 물론 외국인이 현물을 추세적으로 계속 매도할지 판단은 아직 이른 시점이다. 특히 비차익거래가 12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FTSE 선진국 지수 편입을 계기로 한국 비중을 늘려야만 하는 장기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는 계속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하지만 다우지수가 1만선 회복을 앞두고 진통 과정을 겪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분명 이전만큼 강력한 외국인 매수세는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이번주에는 9월 고용지표 등 중요 경제지표가 봇물처럼 쏟아질 예정이어서 뉴욕 증시의 경계심은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승탄력의 둔화는 이번주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9월 쿼드러플 위칭데이 후 장중 한때 12만계약을 넘어섰던 선물 미결제약정은 지난주 후반 가파르게 감소하며 11만계약을 밑돌기 시작했다. FTSE 지수 편입을 계기로 유입됐던 상승 베팅 세력들이 추가 상승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 발을 빼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베이시스는 여전히 개선이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주 평균 베이시스는 0.1~0.3포인트 수준에서 왔다갔다했다. 이론 베이시스가 1.2포인트를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베이시스는 여전히 이론가의 30%에도 못 미치는 저평가 구간에 놓여있다. 대기 중인 프로그램 매수를 끌어들이만한 기폭제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결론적으로 외국인 매수세는 약화되고 차익거래만을 놓고 봤을때 프로그램 매매는 여전히 불확실한 구간에 놓여있다. 기관 매수세가 살아나기를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이다.외국인이 시장에서 한발짝 물러선다면 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추석 연휴가 끝나면 곧바로 10월 옵션 만기가 다가오기 때문에 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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