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박충훈 기자]국내 자산의 43%(2006년 기준)를 차지하는 고소득층의 소비를 늘리기 위해선 증시 안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삼성경제연구소 신창목 수석연구원은 22일 '자산가격과 소비'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고소득층의 소비지출증가율이 과거에는 집값상승에 좌우됐으나 2000년 이후로는 주가변동에 더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주된 이유로는 외환위기 이후 주식 및 채권 등에 자금조달 규모가 증가하면서 주식투자인구가 늘어나고 주가의 변동이 소비지출에 미치는 영향도 점차 확대됐다는 점을 들었다.반면 주택가격 변동은 단기적으로는 소비 및 투자를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있으나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주택가격 상승은 물가 상승과 실물경제 위축을 초래한다는 것.실제로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고소득층의 소비지출 하락에 미치는 영향력은 약 20%정도로 외환위기 때의 6.7%보다 약 3배가량 커졌다.보고서는 최근 금융불안의 완화와 빠른 경제회복세에 힘입어 최근 코스피지수가 1700대에 근접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향후 소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한편 자산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소비가 증가하는 '자산효과'가 고소득층에 좌우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생계자금외에 별도의 투자가 어려운 저소득층은 월급이 늘때에만 소비가 늘수 있기 때문이다.보고서는 소득분배 불균형 해소를 위해 저소득층에 대한 금융서비스 강화로 자산축적을 유도하고 경기위축시 과다한 적자로 인해 저소득층이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또한 이번달 금통위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등 금융부문 출구전략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으나, 전략 자체가 자산가치의 급격한 변동을 초래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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