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김대섭 기자]
# 최근 둘째 아이를 낳고 6개월의 육아휴직 후 복직한 30대 중반의 김선영씨. 출산 후 반년이 넘었는데도 머리를 감을 때마다 머리칼이 한 움큼씩 빠져 고민중이다. 출산 후 탈모 증상은 6개월 정도 지나면 임신 전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났는데도 계속해서 머리카락이 빠진다면 임신 또는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 출산 후 다이어트 등에 의한 여성탈모로 볼 수 있다. 특히 가을철의 탈모 현상은 더 심하다. 여름철의 강한 자외선과 땀, 피지 등의 분비물로 오염된 모발이 급격히 빠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국내 1000만명의 탈모인구 중 여성층의 비중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지난달 초 발표한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탈모 실진료환자수는 2001년 10만3000명에서 2005년 14만2000명, 2008년 16만5000명으로 최근 7년 동안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여성층의 증가가 두드려져 2001년 대비 2008년 실진료환자수는 50대 여성(3.0배), 60대 여성(2.7배), 70대 여성(3.3배) 등으로 늘어났다.
탈모 전문 포털사이트 탈모닷컴(www.talmo.com)에 따르면 탈모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청결한 두피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매일 저녁에 약산성 샴푸로 머리를 감으면서 손끝으로 3~5분 정도 부드럽게 마사지해 샴푸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또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마지막에는 차가운 물로 마무리해 열린 모공이 닫힐 수 있게 한다. 감은 후에는 수건으로 물기를 최대한 없앤 후 자연건조를 통해 머리카락뿐 아니라 두피 속까지 완전히 말린 후 취침한다. 또 건강한 두피를 위해서는 매일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남성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하는 요오드와 미네랄이 함유된 해조류 및 채소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으로 생선, 콩, 검은깨, 시금치, 호박, 두부, 고구마, 미역, 녹차, 물 등이 탈모예방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하루에 100개 이상의 모발이 계속해서 빠진다면 하루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유리하다. 또 두피 속에 뾰루지가 나서 통증이 있거나 각질이 심하게 일어 가려움이 느껴질 때도 신속히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외부 활동이 많은 사람의 경우 치료와 동시에 패션가발을 착용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이벤트를 활용하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빠르면 올 11월 첫 매장을 오픈할 예정인 여성전용 가발 프랜차이즈 '끄레르보'(www.dmwkorea.com)는 다가오는 건국 61주년 국군의 날(10월1일)을 맞아 오는 21일부터 내달 20일까지 여군들을 대상으로 제품 50% 할인 판매 이벤트를 연다. 특히 여군들이 부천 소재 본사를 방문할 경우 본인이 필요로 하는 탑피스와 붙임머리 등 기능성 패션가발을 무료로 제공한다.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는 국가유공자 및 전몰상이군경 유가족 등 여성 탈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ㆍ노년층 여성들을 위해서도 행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끄레르보 본사인 DMW코리아(대표 박근식)는 탈모로 고민하는 40~50대 여성층과 패션에 민감한 10~20대 젊은층을 위한 다양한 패션가발을 선보이고 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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