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희영 여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투기와 탈세 등에 집중 추궁이 이어졌다.최영희 민주당 의원은 18일 국회여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 청문회에서 "2000년 12월부터 이듬해까지 서울 목동, 상도동, 용산에서 아파트와 빌라 3채를 구입했다. 살지 않은 집을 보유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물었다.같은 당 김상희 의원도 "백 후보자가 2000년 12월 목동 아파트를 살때 기준시가는 4억7200만원이었지만, 계약서상으로는 1억8400만원으로 신고했다"고 지적했다.곽정숙 민주노동당 의원도 "백 내정자는 서울 이촌동, 상도동 등 재개발 예상 지역 2곳, 재건축 예상 지역인 목동 1곳을 비롯, 제주도 콘도, 봉천 오피스텔 등에 투기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곽 의원에 따르면 백 내정자는 지난 96년 3월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를 매입했다. 이 아파트는 이후 2001년 재건축됐고, 백 내정자는 현재도 이 아파트를 보유 중이다. 또한 2001년에는 상도동 다세대 주택 1채를 구입했으며 이 건물도 2003년 재개발됐다.곽 의원은 "백 내정자는 부동산 투기 열풍에 편승해 적지 않은 시세 차익을 누렸을 뿐 아니라, 거주요건만 갖추고 세금을 합법적으로 회피하는 약삭빠른 행태를 보이기까지 했다"고 비난했다.이에 백 후보자는 "목동 아파트 구입은 친구가 상황이 어려워 시가보다 싸게 권유해 구입한 것"이라며 "친구가 곧 사정이 풀려서 다시 팔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양혁진 기자 y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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