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삼성전자, 가 세계 100대 비금융 다국적기업에 선정됐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18일(한국시간) 발표한 '2009년 세계투자보고서'(World Investment Report 2009)'에서 세계 100대 비금융 다국적기업(2007년 해외자산규모 기준) 중 한국 기업으로 ㈜LG(69위), 삼성전자(75위), 현대자동차(87위)를 선정했다.2007년 기준 ㈜LG는 해외자산 305억500만달러, 해외매출 503억5300만달러을 기록하고 있으며 해외고용규모는 4만688명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해외자산(291억7300만달러) 해외매출(826억5000만달러), 해외고용(2만9097명)을 각각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해외에 259억3900만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5178명을 고용해 336억92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비금융 다국적기업 1위는 미국 GE가 차지했으며 영국 보다폰그룹, 네덜란드/영국 로열더치쉘그룹, 영국 BP, 미국 엑손모빌 등이 2∼5위에 올랐다. 상위권에는 자동차, 에너지, 통신분야 기업들이 랭크됐다. 자동차로는 일본 도요타(6위), 미국 포드(9위), 독일 폭스바겐(13위), 독일/미국 다임러크라이슬러(16위) 독일 BMW(21위) 일본 혼다자동차(23위), 일본 닛산자동차(30위), 미국 GM(31위), 이탈리아 피아트(38위) 프랑스 르노(49위) 스웨덴 볼보(54위) 등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87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75위)의 경쟁관계인 소니(43위), 노키아(48위) HP(51위),필립스(59위) 등으로 삼성을 앞섰다. 이외에 인도 미탈그룹 계열인 아르셀로미탈이 11위, 지멘스(15위), P&G(26위), 네슬레(28위),월마트(29위), IBM(33위), 화이자(37위), 존슨앤존슨(52위) 등을 기록했다. 100대 기업 중 선진국을 제외한 개도국에서 한국은 3곳으로 많았으며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멕시코 등이 각각 1개사가 100위권에 진입했다. 개도국의 100대 비금융 다국적기업을 기준으로 하면 한국에서는 ㈜LG,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하이닉스 등 5개 업체가 선정됐다.
한편, UNCTAD는 매년 한 가지 주제를 정해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올해는 다국적기업의 해외농업투자 동향 및 시사점에 관해 언급했다. UNCTAD는 "농지 대비 인구밀도가 높은 한국 및 GCC(걸프협력회의) 국가들이 해외농업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다국적기업들의 해외농업투자 확대 움직임에 대해 투자유치국의 식량부족 심화 및 지역농민의 빈곤 가중 등의 일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UNCTAD는 그러나 아직까지는 식량수출 개도국들의 경제개발 및 생산성 증대 등 개선효과가 더 큰 것으로 설명했다. UNCTAD " 다국적기업의 대규모 토지취득 관련 국제사회에서 일련의 원칙을 마련할 필요가 있으며, 투자국 정부는 인프라 개발 등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해외농업투자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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