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동양종금등 보유주식 매각후 하락···전망 밝으면 추가 매입 나서증시와 기업의 안내판 역할을 하는 보고서를 쏟아내는 리서치센터의 장들은 자사주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 증시가 1600선을 돌파, 상승 곡선을 타기 시작하며 자사주를 확대한 센터장들이 있는 반면 오히려 비중 축소에 나선 센터장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달 7일 자사주 734주를 팔아치운 데 이어 지난 14일에도 2000주를 매각, 약 2000만원 정도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키움증권은 지난 7월 이후 하락곡선을 타기 시작하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월간 수익률(8월11일~9월10일)도 -11%로, 증권주 평균 수익률(-4.5%)과 비교할 때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앞서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지난 5월 자사주 4000주를 주당 1만2950원에 처분했다. 동양종금증권 주가는 서 센터장의 자사주 처분 직후 단기 하락세를 보였었다. 서 센터장이 자사주를 처분 한 이 후 동양종금증권 주가는 6월 초 반짝 랠리로 1만 5000원대까지 상승했지만 곧바로 기세가 꺾여 6월말까지 1만3000원대를 유지했다. 이와는 반대로 자사주를 확대하고 나선 센터장들도 있다. 박병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이 대표적. 박 센터장은 지난 4일 자사주 4139주를 신규 취득한 데 이어 10일에도 2621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트레이드증권 관계자는 "아직까지 회사에 스톡옵션 등의 혜택이 없다"며 "박 센터장이 회사 전망을 토대로 직접 매입한 것"이라고 전했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4월 무상신주 취득을 통해 자사주 45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이로써 황 센터장은 자사주 보유량이 기존 923주에서 968주로 늘었다. 이밖에 대부분의 센터장들은 우리사주를 통해 배정받은 주식들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4월8일 자사주 7만1330주(0.03%)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고, 이종우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지난 7월 자사주 7000주(0.02%)의 보유사실을 알렸다. 이종승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지난 4월 6838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서치센터장들이 자사주 관리에 대조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증권주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증권주는 최근 대형주를 중심으로 50% 가까이 급등하며 몸값을 최고로 올린 상태다. 이에 4분기 증권주의 주가 상승이 둔화된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가 속속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주 내에서도 종목별로 실적 차별화가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보승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이 아직까지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별 2분기 실적의 차별화가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상황에서 이익의 안정성이 확보돼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위탁매매 중심형 증권사를 택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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