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특임장관 후보자는 15일 2004년 한나라당 의원극단 '여의도'가 연출한 공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패러디한 것과 관련, "(국보법 등으로) 서로 간에 안 좋은 기억이 있다하더라도 나라 발전을 같이 고민해야 하는 정치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주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무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신학용 민주당 의원이 참여정부 시절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에서 공연한 연극 '환생경제' 일부를 상영한 뒤 공개적인 사과를 거듭 요청하자 이같이 말했다.'환생경제'는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 의원들이 공연한 연극으로 참여정부의 경제정책 등에 대해 신랄한 비판과 함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욕설과 성적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신 의원은 오전 질의 시간을 통해 "주 후보자는 (연극에서) 노가리 역할로 참여했는데, 국가원수를 비하했다. 특임장관으로서 어울리지 않다"며 "노 전 대통령에게 사과할 의향이 없냐"고 물었다.주 후보자는 이에 대해 "그때는 여야 간 대립이 심했고, 제 역할은 다른 사람을 대신해 이틀 전에 주어졌다"며 "그 점을 참작해 달라"고 즉답을 피했다.신 의원은 오후에 이어진 추가질의에서 "만일 내가 현 대통령을 이런 식으로 했을 때 정무(특임)장관으로서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거듭 사과를 촉구했다.주 후보자는 "연극으로 인해 그 당시 민주당이나 노 전 대통령이 느꼈을 불편함을 충분히 인정한다"며 유감을 표했다.김달중 기자 d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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