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기술 해외 러브콜 쇄도..내년 美 법인 나스닥 상장 추진
"국내 유일 케이디씨의 3D 입체영상 원천기술을 이용, 지금은 일부만 극장에서 3D 영화를 보지만 앞으로는 3D 영화 대중화와 함께 3D 방송을 집에서도 볼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김태섭(사진) 케이디씨정보통신 회장은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한 3D사업이 현재 전세계 2번째로 극장용 3D 입체영상 시스템을 개발, 공급한데 대한 자신감이 넘쳤다. 실제로도 30년 이상을 해온 네트워크 장비 및 SI(시스템통합) 사업의 뒤를 잇는 안정적이고 성장성 있는 사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한다. 김 회장은 "국내에서는 지난 2006년도 '크리스마스의 악몽' 3D를 시작으로 지난해 '볼트'를 포함한 3편이, 올해 '몬스터대 에일리언'을 포함한 10편 이상의 입체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라며 "매년 국내에서 개봉하는 3D 영화 수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최근 아시아 최대 영화시장인 인도 등 동남아 지역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어 성장성에 중요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케이디씨는 지난달 말 800여개의 스크린을 보유한 인도 최대 극장용 장비업체 스크라블사(Scrabble Entertainment PVT LTD)와 극장용 디지털 입체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1차 구매 협의분 20대 중 9대에 관한 구매확인서를 접수했다. 올해 초에는 일본에서 케이디씨의 3D 기술을 채용한 휴대폰이 출시돼 30만대 가까이 판매되는 성과도 있었다. 김 회장은"전세계 극장용 3D 입체영상 시장에는 미국의 리얼디와 한국의 케이디씨 둘 뿐인데 최근 우리 제품이 가격도 싸고 밝기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 계약이 급증하고 있다"며 "3D 사업부문 매출은 지난해 2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80억원, 올해 전체 300억원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케이디씨는 3D 아이템 하나만으로 외국 투자자들의 러브콜도 받고 있다. 김 회장은 "미국은 3D 영화의 기록적인 흥행 등을 통해 3D 장비 및 3D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투자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데 케이디씨가 안경 방식의 극장용 장비 외에도 휴대폰, TV 등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무안경 방식의 핵심기술도 함께 보유하고 있어 외국 투자자들이 특히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만간 규모가 확정되겠지만 현재 투자유치를 진행중이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미국 법인의 나스닥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올해 케이디씨가 네트워크장비, 3D, 태양광에너지 등 3개 사업부분에서 달성하려 하는 목표 매출액은 1500억원. 창사이례 최대 매출을 예상하고 있을 뿐더러 지난 2006년 흑자전환을 이룬데 이어 올해 80억원 이상의 순이익 달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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