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부진한 코스피..막판 상승세 반납

주도주는 강한 반등..외인 매수세 부진

코스피 지수가 소폭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장 막판 하락세로 다시 돌아선 채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의 실업률이 26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자리 감소수가 둔화됐다는 데 주목하며 뉴욕증시가 강세로 마감하자 국내증시 역시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하지만 기관의 매도세가 만만치 않았고, 이날 오후 뉴욕증시의 휴장에 따른 관망심리, 쿼드러플위칭데이에 대한 부담, 외국인의 주도주에 대한 변심 등을 불확실성으로 삼으며 한 때 1600선 붕괴 위협을 맞기도 했다.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낙폭을 만회, 약보합권으로 거래를 마감하기는 했지만 일본증시(1.3%), 중국증시(3시 현재 1.5%) 등 여타 아시아 증시에 비해서는 눈에 띄게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대형주 위주로 사들이던 외국인이 중소형주 위주로 매수 방향을 틀면서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부진, 여타 아시아 증시와는 다른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33포인트(-0.02%) 내린 1608.57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800억원, 240억원의 매수세를 보인 반면 기관은 1960억원의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에 부담을 가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4700계약의 매도세를 보이며 프로그램 매물을 유도해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570억원, 비차익거래 907억원 매도로 총 2480억원 규모의 매물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화학업종(2.33%)을 비롯해 운수장비(2.22%), 전기전자(1.01%) 등 기존 주도주는 상승세를 지속한 반면 은행(-3.36%)과 의약품(-2.50%), 기계(-2.17%) 등은 약세로 돌아선 채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은행주의 경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에 따른 은행권 주택금융 위축에 대한 우려로 약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혼조세가 뚜렷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6000원(0.78%) 오른 77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4.65%), LG전자(1.06%), 현대모비스(3.66%) 등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반면 포스코(-1.73%)와 KB금융(-2.69%), 한국전력(-2.13%) 등은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9종목 포함 375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420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세 덕분에 코스피와는 다르게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6.79포인트(1.31%) 오른 525.61로 거래를 마쳤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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