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박람회 부지 포함…연말께 철거
서민들의 삶과 애환이 고스란히 담긴 여수역 자리가 69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여수역은 1930년 일제 강점기에 개통돼 지금까지 서민들의 발이 돼 왔다.1937년 여수항역을 설치, 일본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다 광복 후 여수항역 폐지와 함께 일본과의 영업을 중단했다. 그 후 1980년 12월 지금의 역사를 신축했다.지금은 교통수단의 발달로 기차 이용객이 크게 감소했지만 30년 전만 해도 여수에서 행사가 열리면 그야말로 '콩나물 시루'처럼 사람들로 넘쳐났다. 늘 만원인 탓에 화물칸에도 사람들이 몰렸다.전라선의 종착역으로 익산역을 기점으로 185.2km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남쪽에 위치한 역이다.여수역은 역사 부지가 2012여수세계박람회 사이트에 포함되면서 올 연말께 철거된다. 이후에는 기존 역사 500m 뒤에 현대식 건물로 단장한 새로운 역사가 수많은 사연이 담긴 여수역을 대신하게 된다.지난 3월 착공에 들어간 신설 여수역사는 건설교통부가 총 사업비 780억원을 들여 연면적 16만㎥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검수시설, 광장, 여객주차장, 승하차장 등과 함께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7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동부권본부=송원근 기자광남일보 제2사회부 gnib@gwangnam.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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