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발길 잡는 '미디어폴' 화제

강남역에서 신논현역 방향으로 가다 보면 높이 13m의 직각 기둥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미디어폴(media pole)'이라는 신개념 옥외 광고판이다. 이 '미디어폴'은 실시간 뉴스를 보거나 즉석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어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서울시의 '디자인서울' 프로젝트에 따라 강남대로에 설치된 '미디어폴'은 강남역에서 교보타워 사거리까지 760m 구간에 30m 간격으로 22개가 자리잡고 있다. 이 '미디어폴'은 인도와 차도 양측면의 LED화면과 보행자들이 볼 수 있는 높이의 LCD 화면으로 구성돼 있는데 특히 46인치의 대형 터치스크린 LCD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화면을 통해서는 뉴스, 날씨, 지도, 교통정보, 영화예매 등 다양한 콘텐츠가 서비스 되고 있다. 강남구청이 제공하는 행정 정보도 볼 수 있다. 특히 즉석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이메일로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약속 시간을 기다리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능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이 '미디어폴'을 운영하는 제일기획 측은 "일방적인 홍보 방식의 옥외광고에 비해 미디어폴은 시민과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고 문화적인 즐거움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미디어폴'의 광고 전달 기능도 주목받고 있다. 대형 LED를 통한 옥외광고 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길거리에서 게임이나 사진 촬영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광고를 접할 수 있어 효과가 높다고 광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시민들의 편의를 제공하면서 광고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미디어폴의 성공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디어폴에는 전자제품과 외식, 영화, 공연 등의 광고가 노출되고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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