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조명으로 무선통신을”

ETRI,'LED 오디오 무선통신 기술' 개발

LED(발광다이오드)의 빛을 통해 소리를 무선으로 전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최문기)는 LED의 빛을 조명용 빛 뿐 아니라 소리 무선 통신용으로도 함께 쓸 수 있는 ‘LED 오디오 무선통신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이 기술은 LED 빛을 통해 소리 신호를 전달하는 방법을 통해 빛이 닿은 수신 단말기가 LED 조명에 담긴 소리를 인식, 스피커를 통해 흘러 나오게 하는 기술이다. 신호등과 같이 조명과 소리를 동시에 써야 할 경우 조명기기와 통신 기기를 따로 만들 필요가 없어 에너지 사용량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비용절감 효과도 크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LED를 이용한 무선 조명통신 개념도.

이 기술은 LED의 ‘고속의 깜박임(On-Off Switching)’ 현상을 이용해 사람의 눈이 인지할 수 없는 깜박임 속도로 소리 신호를 보내고 수신단말기가 이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원리다. ETRI는 이번 개발로 LED 조명을 통해 무선통신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 각종 LED 응용 분야에 통신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척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ETRI는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유럽, 일본, 미국 등이 참여하는 ‘IEEE 802.15.7 VLC’ 국제 표준 규격 개발에 이번 기술이 포함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강태규 ETRI LED통신연구팀장은 “이 기술은 LED 조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LED 융합 기술에 의한 자동차, 일반 조명, LED TV, 교통신호등, 전광판 광고 등 분야에서 신규 산업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ETRI는 이 기술을 산업화하기 위해 기술이전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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