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기계·김종학프로덕션등 기업모멘텀 훼손...주가 출렁
증시에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인한 경영권 분쟁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대주주 지분의 취약한 약점을 틈타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경우는 기업의 모멘텀을 훼손시킬 수도 있어 일시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추가 매수시 손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신기계와 제다(옛 루보)의 경영권 분쟁은 올초 1월부터 현재까지 진행되면서 결국 법정으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07년 최악의 시세조작 사건의 주인공이었던 제다는 올초 지분 5.07%를 사들여 경영참여를 선언했다. 그 다음날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제다는 주주명부 분석 작업에 들어가며 한신기계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 했다. 그러자 한신기계는 7월 임시주총을 열고 이사해임 및 신규 선임을 요구하는 제다를 상대로 압도적 표차로 승리했다. 이에 지난 27일 지난 임시주총을 통해 한신기계 이사를 해임하려다 실패한 제다는 이사해임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그 소식에 지난 28일 주가는 또다시 13%까지 치솟았다. 김종학프로덕션도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면서 주가가 출렁거리고 있다. 김종학프로덕션은 박석전 예스큐홀딩스 대표의 경영참여 선언으로 적대적 M&A이슈가 부각, 900원대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현재 1500원까지 올랐다. 김종학프로덕션은 2대주주인 박석전 예스큐홀딩스 대표가 지분을 추가 확대하면서 7.07%까지 늘린 상태다. 법원은 지난 24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기각했지만 박 대표는 추가 지분 확보 등을 통해 경영권을 확보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경영권 분쟁이 가열되고 있다. 한국슈넬제약도 경영권 분쟁 조짐으로 주가가 두배 이상 뛰면서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한국슈넬제약의 김재섭 전 대표가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4.4%를 취득했다. 이로인해 현 최대주주인 한국기술산업과의 지분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한 증시 전문가는 "주가가 M&A 가능성을 바탕으로 상승하긴하지만 실제 M&A, 특히 적대적 M&A의 성사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좋은 기업이라도 적대적 M&A에 노출되면 기업 가치가 훼손될 수가 있고 주가 급등락이 심해 개인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구경민 기자 kk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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