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선발전략, 메이저리그 배워라' <삼성硏>

"같은 필터로 걸러진 사람은 개성이 없다(마츠우라 모토오, 주켄 대표이사)" 나름의 인재 기용 방식을 사용해 '꼴등'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미국 메이저리그 팀들에게서 기업들의 '인재선발전략' 코드를 찾아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7일 '메이저리그에서 배우는 인재선발 전략' 보고서를 통해 "메이저리그 만년 꼴지 팀의 변신에서 기업들은 인재 평가 기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메이저리그 팀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템파베이 레이스는 재정난으로 우수 선수 영입이 좌절되거나 신생팀의 한계로 꼴찌를 독점해왔다. 그러나 젊은 단장의 영입과 함께 성적이 괄목 향상됐고, 디비전 우승 뿐 아니라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와관련, 보고서는 "급속한 경영환경 변화를 고려해 '현 시점에 또는 다가올 미래에 어떤 유형의 인재가 바람직한지'에 대해 경영자는 항상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보고서는 "오클랜드와 템파베이의 공통점은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자기 나름의 방식대로 인재상을 재정의해 숨겨진 인재를 발굴하고 그 결과 최고의 성과를 창출했다는 것"이라면서 "기업들도 설정된 인재상에 부합되는 인물을 선발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평가기준을 적극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학력, 경력 등의 통상적 선발기준이나 타 기업에서 활용하는 기준을 무분별하게 적용할 경우 숨겨진 인재를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면서 "여유자원이 많은 선두기업의 인재유치 전략을 무조건 모방할 경우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기업이 혁신적 인재선발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는 경영층의 리더십이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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