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사단 백두산부대는

이승만 대통령 "백두산정상 태극기 꽂아라"..부대명 정해줘

일반전초는 적군의 접근을 조기 탐지해 주력 전투부대에 경고해주고 적 기습을 지연시키는 임무를 수행한다.

통상 GOP(General outpost)라 한다. 일반인들은 일반전초가 적을 몸으로 끝까지 막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이 부대는 결전을 하기 위한 부대가 아닌만큼 필요시 주진지로 철수한다. 사단방어에서는 증강된 대대로부터 연대급까지의 병력을 일반전초로서 전방에 운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GOP전방에는 DMZ(비무장지대.demilitarized zone)와 GP (감시 초소.Guard Post)가 있다. DMZ는 휴전에 따른 군사적 직접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남북이 일정간격을 유지한 완충지역이며, GP는 아군이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도록 주요 침투로상 매복작전과 차단작전, 각종 작전임무를 수행한다.

대한민국의 DMZ는 서해안의 임진강 하구에서 동해안의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248km의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각각 2km씩 총 4km의 공간으로 그 넓이는 총 2억 7000만평이다. 군사분계선에는 1295개의 표식판이 있으며 제 0001호는 임진강 강변에, 마지막 표식판인 제1295호는 동해안 동호리에 세워졌다.

이 DMZ를 24시간 철통 경비하는 부대가 GOP부대다. 특히 GOP부대 중 가장 험악한 지형으로 소문난 곳이 21사단 백두산부대다. 21시단 백두산부대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3년 1월 15일 강원도 양양에서 제2교육여단으로 창설됐고 이승만대통령으로부터 백두산 정상에 태극기를 꽂으라는 의미로 백두산부대라는 부대명과 백두산 부대기를 받았다.

백두산 부대는 76년 북한강 감우리에서 공비 3명 사살, 79년 대암산 축선 침투 무장공비 일망타진, 83년 북한군 신중철대위 귀순유도, 97년에는 가칠봉 침투 북한군 침투 등 혁혁한 공을 세웠다.

21사단의 가장 유명한 전사는 단연 피의능선 전투다. 휴전협상이 개시된 1951년 8월 18일부터 9월 5일까지 중요 요충지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일어났던 전투다. 강원도 983고지 확보를 위해 미군을 비롯한 한국군이 총공세를 펼쳤지만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와 촘촘히 구축해놓은 호를 뚫기 힘들었다. 결국 장기전 끝에 고지를 점령을 했지만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말았다. 이를 본 종군기자들이 '능선에 피가 흐른다'고 표현해 불러진 전투다.

현재 백두산대대 인근에는 민간인통행이 없어 자연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두타연, 금강초롱 등 163종의 희귀생물과 대암산 용늪, 광정면의 민통선 지역에는 산양, 멧돼지 등 많은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사진제공=21사단 백두산부대<ⓒ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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