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주요 MSO ‘SO컨소시엄’ 구성 재확인...투자 규모 등은 향후 조정
케이블TV 업계가 종합편성 채널에 진출키로 전격 결정했으나, 자금마련 등 구체적인 사안은 이제부터 논의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케이블TV협회는 국내 4대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인 티브로드(대표 오용일), CJ헬로비전(대표 변동식), HCN(대표 강대관), 씨앤엠(대표 오규석)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종편에 진출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이들 4개 MSO는 최근 연속 회동을 갖고 SO가 중심이 된 컨소시엄을 통한 종편채널 진출에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디어법 통과 이후 종편 진출을 검토해온 ‘SO 컨소시엄’은 수일 내 추진체 결성을 통한 구체적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지난 달 22일 논란 끝에 국회를 통과한 미디어법 개정안은 대기업이 종합편성채널의 지분 소유를 30% 이내에서 소유할 수 있게 했다. 현재 종편 채널에 관심을 갖는 기업은 중앙일보와 매일경제 등 언론사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케이블TV 업계가 가세함으로써 종편 채널 사업권 획득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케이블TV 업계는 지난 15년간 난시청해소 등 보편적 서비스 영역으로 자리매김해온 지역적 사업 기반을 토대로 종편에 진출, 1500만 가입자 기반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SO협의회 이화동 회장은 "지상파 콘텐츠 위주의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여 있는 케이블TV콘텐츠가 규모의 성장을 이뤄내 종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SO 콘소시엄이 종편을 향한 순항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업계는 종편 추진에 최소 3000~4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한 만큼 SO 컨소시엄의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방통위의 종편 사업권 심사에서 메이저 언론사들과 경쟁해야 하는 것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업계 관계자는 "케이블TV 업계는 2000억원 정도가 투입되는 가상이동망사업자(MVNO)에 진출하겠다고 벼르는 상황에서 이제는 종편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면서 "SO들이 큰 틀에서 종편 참여에 뜻을 모았지만 향후 추진 과정에서 적잖은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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