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파이브]'잘 될 겁니다. 우린 걱정 안해요'

이경도 미스터전자 사장은 "가든파이브로 매장을 옮겨오면서 다시 초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먼저 문 연 가전점포 '미스터전자', 카메라전문업체 '소신' 이경도 '미스터전자' 사장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아직은 손님이 뜸해 쳐져있을 법도 하지만 쓸고 닦고 무얼하는지 하루 종일 바쁜 모양이다. 가든파이브 라이프(가 블럭) 테크노관 2층에 자리잡은 미스터전자. 위 아래 층과 오르내리는 에스컬레이터 주변에 자리잡았다. 실평수 23㎡(7평) 남짓한 공간에는 전기밥솥과 청소기 등 소형가전제품이 가득 들어차 있다.'미스터전자'에서는 냉장고, TV 등 대부분의 가전을 취급하지만 공간이 마땅치 않아 부피가 작은 것만 진열해 놨다고 한다.특별분양 대상자였던 이 사장은 몇 개월 전 SH공사로부터 테크노관 1층 창고와 2층 점포를 분양받았다. 2층 점포를 분양받는데 2억7000만원 정도 들었지만 시에서 알선해 준 저금리 대출로 분양대금의 절반 이상을 해결했다. 잔금을 내고 지난 달 매장을 열었다. 영업할 수 있도록 구색을 갖춰 놓은 건 한달 전이지만 손님이 찾아든 건 지난 주 부터다. "이제서야 일반분양을 시작했고 고객들에게 문을 연 건 열흘 전부터죠. 정식 개장을 하지 않아 찾아오는 사람이 많지 않고 매상도 낮지만 다른 점포들보다 소비자를 먼저 만나야겠다는 생각에 문을 열었죠. 선점효과라고 할까요(웃음)"이 사장은 추석 전후로 본격적인 상가 입점이 시작될 것으로 봤다. 그때쯤이면 상가에도 활기가 돌 것이라 했다. 추석 대목도 있겠지만 계절이 바뀌는 시기라 점포를 열기에는 그때가 적기다. 이 사장은 지금은 도심 한복판 녹지축으로 뒤바뀐 세운상가(현대상가)에서 19년 동안이나 가전제품을 팔았다. 시에서 세운상가를 걷어내고 종로에서 퇴계로까지 녹지축을 만들기로 하고 철거해 이곳 가든파이브를 분양받았다. 현대상가에 입점해 있던 이웃 대부분은 시가 종로 4가에 대신 마련해 준 웅진상가로 옮겼지만 그는 가든파이브행을 택했다. 그 만큼 높은 가능성을 엿봤기 때문이다.

아직은 텅 비어있는 가든파이브 라이프 테크노관에 먼저 문을 연 카메라전문업체 '소신'.

아직까지 2층 테크노관에 문을 연 점포는 두 곳 밖에 안된다. 이 사장이 운영하는 '미스터전자'와 카메라전문점 '소신'이 바로 강단있는 주인공이다.조항만 사장은 '소신껏 팔겠다'는 뜻으로 상호를 '소신'으로 지었다고 한다. 세운상가에서 이곳에 둥지를 튼 건 2주 밖에 안됐지만 카메라 판매점만 23년째다. 23㎡ 남짓 면적을 2억4700만원에 특별분양받았다."와보지 않은 사람은 부정적으로 보기도 하지만 장사의 베테랑인 우리는 계산이 섰기 때문에 이곳을 분양받아 입점했죠. 주차공간도 넉넉하고 외식, 영화, 문화공연, 쇼핑 모든게 한꺼번에 가능한데 안 될리가 있겠습니까"아직 입점업체가 거의 없어 관리상의 문제가 있다지만 조 사장 또한 몸이 근질거려 먼저 문을 열었다고 했다.  조 사장은 '인터넷으로 조사하고 구매를 결정한 후 찾는게 요즘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라고 분석했다. 그래서 아직 썰렁하지만 문제가 없다고 했고 꽤 많은 단골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경쟁력이라고 했다.이 사장과 조 사장은 내년 봄이면 본격적으로 상권이 꿈틀거릴 것으로 내다봤다. 두 베테랑 판매달인은 '다른 대형복합상가가 갖지 못한 특성을 가든파이브가 갖고 있기 때문에 몇 배는 빨리 상권이 형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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