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난주 외인과 기관이 사들인 종목은

기관 실적 개선 종목 선호 …외인 코스닥 종목 '러브콜' 축소

뚜렷한 주도주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코스닥 시장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주대비 3.5 %하락하며 대형주 위주의 코스피 시장 대비 소외현상이 뚜렷한 양상이 나타났다. 기관의 매도세로 시작된 수급 불균형 현상은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지난달 10일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기관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수급적으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기관은 매도 물량을 쏟아내는 가운데 CJ오쇼핑과 루멘스 등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종목에 대해서는 순매수를 이어가며 종목별 장세를 심화시켰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한 주 동안 158억원 규모의 CJ오쇼핑 주식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루멘스(119억원 순매수)와 주성엔지니어링(101억원), 유니슨(83억원), 네패스(63억원) 등이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비오는 날이 많아 지고 무더위가 나타나면서 홈쇼핑을 이용한 구매객이 늘어나면서 CJ오쇼핑의 실적 개선이 진행되자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LED 공급 부족 전망 속에 루멘스를, 연이어 대량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유니슨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는 분석이다. 기관은 또 2·4분기 실적 개선세가 나타난 삼천리자전거 주식도 40억원 가까이 사들였다. 자전거 테마 급등 이후 주가가 많이 하락한 데다 실적 호조세가 나타나자 지분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기관은 실적 전망이 밝지 않는 풍력주에 대해서는 미련없이 지분 축소에 나섰다. 현진소재 주식 327억원 어치 순매도한 데 이어 평산(231억원 순매도)과 태웅(135억원), 성광벤드(129억원) 등이 기관 순매도 상위 종목으로 꼽혔다. 기관은 또 에스디(115억원)와 하나투어(92억원), 태광(89억원) 등도 지분을 축소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이 100억원 이상 순매수한 종목은 단 1종목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반도체 주식을 73억원 어치 순매수한 것이 단일 종목 최대 순매수 규모다. 외국인은 이어 성우하이텍(46억원)과 메가스터디(42억원), 희림(31억원), 모두투어(25억원) 등에 대해서 소폭이나마 보유 지분을 늘렸다. 현진소재(92억원 순매도)와 엑사이엔씨(85억원), 다날(55억원), 태광(46억원), 다음(45억원) 등의 종목은 외국인 순매도 상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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