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보건소, 외국인에 문 활짝!

다문화 가정, 외국인 근로자 등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거주외국인 수도 점차 늘고 있지만 아직도 의료기관 이용에 부담을 느끼는 외국인들이 많다. 이에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보건소는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실시, 거주외국인들이 보다 손쉽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강북구 보건소의 ‘외국인 건강검진’... 총 40개 항목, 무료로 검진 받을 수 있어 우선 강북구 보건소는 ‘외국인 건강검진’을 통해 희망 외국인에게 무료로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특히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외국인근로자들(지역내 거주외국인의 약 50%를 차지)의 건강증진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 검진은 크게 ▲기본검사(신장 체중 비만도 혈압 등) ▲병리검사(혈액 혈청 뇨 간기능검사 등) ▲심전도검사(만 40세 이상) ▲구강검사(우식증 치주질환 결손치 등) ▲흉부방사선검사 등으로 총 40개 세부 검사항목으로 구성돼 있다.검진 결과 유소견자로 판명될 경우 보건소 진료실과 연계돼 지속적인 관리를 받게 되며 소견의 경중에 따라 서울의료원 서울시립서북병원 대한결핵협회(서울지부) 등의 검진기관으로 안내돼 재·정밀검진을 받을 수 있다.검진을 받고자 하는 거주외국인은 우선 방문이나 유선(☎901-0839)으로 검진예약을 해야 하며, 보건소 2층 건강검진실에서 연중(오전 9~오전 11시30분까지)으로 검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강북구 보건소는 오는 9월부터 ‘외국인 진료 통역 코디네이터’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거주외국인이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를 위한 것. ON-CALL 시스템을 통해 전화로 원하는 언어의 통역사와 연결, 동시통역서비스를 지원해, 보다 정확한 진료상담을 가능케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구는 이 서비스를 통해 언어문제로 외국인 진료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내 의료진과 거주외국인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구는 이외도 지난 2월 보건소 외국어 홈페이지(//www.ehealth.or.kr/web/)를 개설했으며 보건소를 방문하는 거주외국인들을 위한 안내표지판도 정비했다.홈페이지와 안내표지판 모두 보건소 사업 대상자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베트남어를 시작으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제작됐으며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보건소 안내 건강검진 영양상담 등 기본적 건강 상식부터 외국인이 이용 가능한 의료기관과 외국인 무료 건강 검진 등 실질적인 의료정보를 제공하고 있다.◆통역코디네이터, 보건소 외국어홈페이지·안내표지판까지...강북구 보건소 맞춤 서비스한편 강북구내 거주외국인은 3500여명(2009년 1월 기준)으로 이는 강북구민의 약 1.0%에 해당하는 수치며 특히 이들 거주외국인은 내국인에 비해 당뇨나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 유병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지속적인 의료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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