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5개 상장사 상반기 실적 발표STX팬오션 2분기 순손실 394억STX조선해양, 상반기 매출 2조700억원, 영업익 106억원STX그룹 주요 5개 상장사가 14일 견실한 내용의 올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STX엔진은 올 상반기 매출 7256억원, 영업이익 985억원, 세전이익 648억원을 기록했다.플랜트사업이 STX중공업으로 이관돼 매출은 전년동기 7282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각각 8%, 246% 증가해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STX엔진은 주력 사업부문인 선박용 엔진의 이익이 계속 호조를 보였고,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방산엔진부문도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육상용 발전엔진, 해양플랜트용 엔진, 가스 터빈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며 안정적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도 실적 향상에 일익을 담당했다. 지난 4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STX엔파코는 매출 4651억원, 영업이익 432억원, 세전이익 304억원을 기록하며 양호한 경영실적을 이어갔다.STX팬오션은 상반기 매출액 2조1296억원, 영업손실 1206억원, 당기순손실 1380억원을 기록했다. 극심한 해운경기 침체 속에서 타 해운사가 상반기 3000억~6000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적자폭도 줄어들어 1분기 986억원에 비해 2분기에는 592억원이 개선된 394억원을 기록했다.STX팬오션 관계자는 “주력 벌크사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BDI 평균 지수가 1분기 대비 2분기에 74% 상승한 2714을 기록한 만큼 하반기에는 매출 및 이익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건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금융시장 및 해운시황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상반기 2조700억원의 매출에 1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5% 감소했다.지난해 구매한 고가 후판의 재고 소진이 2분기까지 이어졌고, 대형선 및 고부가가치선 건조 체제 구축에 따른 생산시스템 조정으로 타 조선사 대비 부진한 영업이익을 기록하긴 했지만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STX의 글로벌 생산기지인 STX대련과 STX유럽은 그 동안의 생산성 향상 노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해 가고 있다. STX대련은 2분기 3427억원 매출에 96억원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며 분기 단위 첫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STX대련이 투자 단계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수익창출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STX유럽도 2분기 1조3364억원 매출과 152억원의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달성했다. 특수선 부문 실적 향상이 두드러졌는데, STX그룹의 100% 지분 인수 후 원가 관리 능력과 생산성 향상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향후 지속적인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STX조선해양은 조기 안정기에 접어든 글로벌 생산기지와 함께 그룹 차원의 토털 솔루션 제공이 가능한 신규 프로젝트 수주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STX유럽과 연계해 특수선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이란 등 중동선주 대상의 탱커선 영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후판가 하락으로 하반기에는 6% 이상의 원가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환율 안정으로 영업외 손실도 크게 개선될 것이다”면서 “STX유럽의 기술력, STX조선해양의 생산능력, STX대련의 가격경쟁력을 결합해 하반기 유식생산하역저장설비(FPSO), 드릴십 등 해양플랜트 수주에 회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룹 지주회사격인 ㈜STX는 2분기 매출액은 6180억원으로 1분기 4394억원에 비해 40%나 증가했다. 이는 조선·해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관련 무역 부문 매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선박관리 및 무역부문의 수익 개선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고, 주요 계열사 실적 개선으로 2분기 지분법 평가 이익 또한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또한 1분기 119억원 적자에서 2분기에는 20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변용희 STX 부사장은 “STX그룹은 6월말 현재 현금성 자산이 총 3조3500억원이며, 수주잔량도 39조679억원에 이른다”면서 “하반기에는 조선·해운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수주영업과 글로벌 생산체계 강화 등을 통해 올해 경영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