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급 무인항공기용 시범기의 발사장비는 중량과 크기면에서 대폭 축소돼 운용부대의 기동력을 향상시켰다.
한국한공우주산업(이하 KAI)의 사단급 무인항공기용 시범기 자체개발이 완료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특히 육군 국방개혁 계획과 연계한 무인전술기(UAV)를 확대할 방침과 맞물려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계획이 현실화하면 사단 작전범위가 대폭 확장된다. 군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KAI의 사단급 무인항공기용 시범기는 올해 3월 시범비행을 마쳤다. 시범기는 기존 군단급 무인기에 비해 중량과 크기를 대폭 줄인 게 특징이다. 무게는 군단급 무인기에 비해 65% 수준, 크기는 70%수준으로 20km 떨어진 차량이나 비행체를 자동으로 탐지할 수 있는 고성능 주야간 겸용 영상감지기를 장착했다.또 비행체의 소형화에 맞춰 탑재장비는 비행조종 컴퓨터 및 전원분배장치를 군단급 대비 65%정도로 작게 만들었다.최신기술 적용으로 탐지처리속도를 2배이상 높였고, 사용가능 채널도 기존 41채널에서 64채널로 확장했다. 지상통제장비의 경우 기존 군단무인기 지상통제장비가 임무계획, 비행통제, 영상조종기능으로 구분돼 각 기능에 따라 3개의 박스로 구성됐던 것을 1개 박스로 통합했다. 특히 발사장비인 견인식 트레일러는 군단급 대비 25%의 중량과 크기로 기동성을 대폭 향상 시켰다. 발사가능 중량은 60~150kg, 발사속도는 100~120km/h 범위에서 조절 가능하도록 돼 있다. 착륙 또한 국내 최초 그물망회수장비를 보유해 활주로가 없는 바다에서도 안전하게 비행체를 회수할 수 있으며 선박이나 차량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KAI 무인기체계종합팀 우종운팀장은 "이번에 개발된 시범기는 군단급에 비해 무게와 크기를 대폭 축소했으며, 기술장비도 기존에 비해 향상됐다"면서 "향후 군의 기동성 확보와 정보력 획득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대한한공은 2016년 이후 전력화할 계획인 한국형 중고도 무인정찰기 개발업체로 선정됐으며 올해부터 외국업체로부터 기술협력을 받아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무인항공기의 동체와 지상통제 장비 등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도 무인기 개발 프로그램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선행 연구와 개발을 거쳐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체계통합과 개발 하는 순서로 진행될 계획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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