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대표 김상헌)이 일본 검색시장 공략을 위해 무리한 마케팅을 펼치는 대신 한게임과의 시너지 효과를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재팬은 이달초 엔터테인먼트포털사이트 '플랫플랫(Flat Flat)'을 통해 1300 개 인터넷 카페에 네이버 검색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즉 일본의 PC방인 인터넷 카페에서 일본 사용자들이 네이버 검색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플랫플랫'은 최근 NHN재팬이 게임포털사이트 한게임의 인터넷 카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오픈한 사이트로, 콘텐츠는 한게임 콘텐츠를 제공하고 검색서비스는 네이버를 탑재했으며 NHN재팬의 자회사인 미디에이터(Mediator)가 운영을 맡고 있다.이 사이트는 인터넷카페에서 한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회원가입 없이 체험용 ID를 통해 사이트를 이용해볼 수도 있다. NHN재팬은 플랫플랫을 도입하는 인터넷 카페를 연말까지 2000개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지난 7월 초 네이버재팬 검색서비스를 오픈한 NHN은 구글과 야후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 검색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관측돼왔지만 실제로는 마케팅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한게임의 모바일 사이트인 '한게'를 오픈할 때 대대적인 TV광고와 길거리 마케팅, 오프라인 체험형성 등의 왕성한 활동을 진행했던 것과는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동안 NHN은 일본 검색시장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사용자를 확보하는 무리한 방법은 사용치 않겠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마케팅으로 인해 비용이 늘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이는 NHN이 일본시장에서는 마케팅보다 서비스 질을 바탕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일본 검색시장 진출의 위험성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NHN 황인준 최고재무책임자는 "일본에서는 트래픽 증가보다는 서비스 질에 대한 사용자 반응과 안성성 등을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 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진 다음에야 마케팅에 나서는 것이 순서라는 얘기다.따라서 NHN은 일본 검색시장에서 네이버를 단독 홍보하기보다 한게임과 연계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네이버 검색을 체험하게 하는 방안에 주력할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일본에서 네이버 검색은 자연스럽게 시장에 녹아드는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며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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