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유명세'… 바람잘날 없는 트위터

미국의 단문블로그 서비스인 '트위터'에 최근 사람이 몰리면서 끊임없는 새로운 소식들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급증하며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모습이다.먼저 최근에는 해커들이 트위터를 공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정체를 알수 없는 해커들이 트위터에 서비스거부(DoS) 공격을 하면서 이 사이트는 이틀이나 접속장애를 겪었다. 때문에 트위터를 즐기는 사용자들도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국내에서는 트위터를 우리말로 바꿔야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국립국어원이 외국어를 대신할 우리말을 하나씩 공모해 결정하는 코너에서 트위터를 대신할 우리말을 공모한 것이다.국립국어원은 최근 '140자 이내 단문 메시지를 이용해 거리와 인종, 직업에 상관없이 여러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한 작은 누리사랑방(블로그)를 가리키는 트위터를 대신할 우리말은 무엇이 좋을 지 응모하고 투표해달라'는 공지를 했다. 이 응모를 통해 국립국어원이 후보어로 내놓은 것은 '쪽글터, 쪽글누리, 쪽글나눔창, 댓글나눔터, 댓글터' 등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이같은 국립국어원의 행태가 적절하지 못한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트위터는 블로그와 달리 단문 블로그 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단어가 아닌 하나의 고유명사이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트위터는 미국의 서비스명으로 고유명사"라며 "외래어를 우리말로 순화하는 것에 찬성하지만 굳이 고유명사까지 우리말로 바꿀 필요는 없는 것 아닌가"는 견해를 나타냈다. 한편 트위터에 입성한 유명인들도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MC로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 김제동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란과 쌍용을 잊지 맙시다! 우리 모두가 약자가 될 수 있음을 잊지 맙시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용기있게 소신을 밝힌 모습이 멋지다는 칭찬이 이어졌지만 일부에서는 공인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의견을 내놓은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뒤따르기도 했다. 또한 트위터 사용에 적극 나선 MBC 김주하 앵커도 트위터를 시작한 후 갑작스레 절필을 선언,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김 앵커는 트위터를 개설해 여러 사람들과 글을 주고 받고, 설문을 진행하는 등 열성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미아찾기 내용을 알리는 과정에서 일부 사용자들과 어감 차이로 인해 오해가 빚어지자 돌연 트위터를 접겠다는 뜻을 밝혔다.그러나 김 앵커는 12시간만에 다시 트위터에 복귀, 이 일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일부 네티즌들은 섣불리 트위터 절필을 선언한 김 앵커의 태도를 문제삼기도 했으나 대다수 트위터 사용자들은 김 앵커의 복귀를 환영했다.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보과학부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