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 '대주주 실권을 부탁해'

운영자금 조달과 주식 유통물량 증가를 위해 241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이트레이드증권이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에 실권을 요청했다.7일 이트레이드증권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 마련과 소액주주 지분율 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한다"며 "이에 대주주인 G&A KBIC 사모펀드에 일정부분 실권을 요청했다"고 말했다.지난 5일 이 증권사는 241억원 규모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로 발행되는 보통주는 334만2202주로 기존 발행 주식 수는 3342만2025주다. 이트레이드증권 관계자는 "실권 요청은 대주주로서는 권리를 포기해야 하는 결정"이라며 "공은 이제 최대주주에게 넘어간 상황이며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G&A KBIC는 글로벌 앤 어소시에이츠가 무한책임사원(GP)으로 참여하는 사모투자펀드로 유한책임사원(LP)은 LS네트웍스를 포함한 4개 회사의 컨소시엄으로 구성돼있다. 이에 유상증자에서 일정 부분 권리를 포기하는 결정은 GP와 LP의 선택에 달린 셈이다.이트레이드증권의 1% 미만 소액주주 비율은 11.21%에 불과해 그간 유통물량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회사 측은 유통물량이 늘어나면 투자여건이 개선될 수 있어 대주주 입장에서도 장기적으로는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이번 유상증자의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28일이며 예정발행가는 7220원이다. 다음달 21일 발행가가 확정될 예정이다. 실권주 일반공모는 오는 9월30일부터 이틀 동안 이뤄진다. 한편 이트레이드증권은 유상증자 결정 공시 다음 날인 6일 4.82% 급락했다가 7일 오전 11시26분 현재 소폭 반등에 성공, 전날보다 40원(0.46%) 오른 8730원에 거래중이다.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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