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가 국내증시의 전망을 잇따라 상향조정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한국증시의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시장평균'으로 상향조정했다.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아시아 수석 투자전략가 팀 모우(Tim Moe)는 기존의 '비중축소' 의견에서 '시장평균'으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했다. 한국경제의 성장과 기업의 수익성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한국기업 순이익이 급격히 개선됐다는 것이 그 이유다. 특히 올해와 내년도 한국기업의 주당 순이익(EPS)는 각각 29%와 37%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는 등 국내기업들의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와 함께 한국증시의 가격 메리트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증시의 PER(주가이익비율)은 EPS 기준으로 올해 14.1배, 2010년 10.3배로 거래돼 아시아 증시에 비해 28% 할인된 상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노무라증권 역시 지난달 31일 1년여만에 국내증시에 대한 시각을 중립(Neutral)에서 강세(Bullish)로 상향조정했다.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 역시 기존 -4%에서 -1%로 상향조정했다. 환율효과로 인해 경상수지가 꾸준히 개선되고 기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시장에 대한 저평가 인식이 변화했다는 것이 노무라증권의 설명이다. 한편 지난달 20일 모건스탠리 역시 코스피 지수의 목표치를 기존 1340선에서 1650선으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효율적인 시장 전략과 함께 계속된 구조조정, 환율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여전히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원화강세로 외국계 자금이 한국증시로 들어올 여지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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