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동방신기의 지난 1일 일본 에이네이션(A-Nation) 공연 현장이 케이블채널 Mnet '와이드 연예뉴스'에서 공개된다. 동방신기는 해체 위기설에도 별다른 특이점 없이 무대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에 따르면 10만 명 이상이 운집한 현지 공연장 반 정도가 동방신기의 수건을 두르고 있을 정도로 일본 내 동방신기의 인기는 뜨거웠으며 다른 가수들이 3~4곡을 부르는 것에 반해 동방신기는 7곡을 부를 정도의 인지도를 자랑했다. 또한 평소 같이 공연이 끝나고 리더 유노윤호가 시아준수의 어깨를 두드리며 무대 밖으로 나가는 장면이 포착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일본 내에서는 동방신기의 해체 위기설이 스포츠지 한 면을 장식할 만큼 공공연한 사건으로 떠올랐으며 이동 시 멤버 간 따로 따로 움직인다는 일본 팬들의 증언을 쉽게 들을 수 있었다.한편 동방신기의 이번 논란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형 매니지먼트 산업의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이자 언젠가 터질 수 밖에 없는 시한폭탄"이라 입을 모았다한 관계자는 "투자 비용은 높으나 회수율은 적은 구조에 전근대적인 계약 관계는 결국 아티스트와 기업 모두의 발목을 묶을 뿐이다. 외형상 시스템 및 산업화를 이루고 있는 듯 하나 여전히 문화 산업으로서의 구조 개선은 답보상태이다"라고 평가했다. 실제 엠넷미디어 역시 지속적으로 매니지먼트 사업 부문의 투자를 단계적으로 축소, 최종 지난 6월 말일로 매니지먼트 부서를 리엔지니어링(Re-engineering 고도화)해 보다 집중적인 음악 산업 및 콘텐츠 기획 / 제작 / 유통 분야에 치중하는 체제로 변모시킨 바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분기 실적 공시에서는 2009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를 기록하며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결국 전문가들은 "일방적인 고비용 투자 후 거둬들이기 식 매니지먼트 구조를 개선해 체계적인 산업화 및 공정한 파트너십 계약이 급선무이다. 더불어 인지도 높은 스타 자체에 올인하는 현 한류 상태를 벗어나 다채로운 스타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획력 있는 포맷 개발과 저비용의 스타 발굴 시스템 확보가 대중 문화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라고 평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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