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세 달 가까이 유지되던 박스권을 탈피해 1600선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박스권 상향돌파 이후 강한 반등으로 인한 과열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글로벌 증시와 동조화가 진행되면서 단기 조정 이후 상승흐름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기업실적이 일단 긍정적인데다가 국내외 경제지표가 경기회복에 대한 시각을 지지하고 있고, 수급의 주요 축을 담당하고 있는 외국인도 강력한 매수세로 일관하고 있어 상승흐름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3일 증시전문가들은 이미 오를대로 오른 선발주자 보다는 아직 더 오를 공간이 남아있는 후발주자를 통한 수익추구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지난 1분기 넘기 어려웠던 코스피 1200선이 돌파 후에는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것처럼 2분기 넘기 어려웠던 1400선은 새로운 지지선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보인다. 투자 전략에 있어서 주식 보유 전략을 유지한다. 중기적으로 봤을 때 하반기 계절적 수요가 살아나고 기술 및 자본 경쟁력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을 확대시킨 IT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신규 매수에 있어서는 가격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만이 충분히 수익을 거둘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까 싶다.단기적으로는 상대적으로 덜 오른 증권, 보험주가 공략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업종별 순환매 및 환율 변화에 따른 포트폴리오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최근 시장 흐름의 가장 큰 특징은 업종별 활발한 순환매로 요약할 수 있다.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이번 어닝시즌을 통해 IT, 자동차 등의 강한 실적 모멘텀을 확인한 점, 은행 및 철강업종 등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부각된점, 조선 및 건설 등 실적 우려가 컸던 종목들에 대한 우려가 수주 모멘텀 부각과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 등으로 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한 가운데 외국인의 강한 유동성이 보강되면서 업종별 빠른 순환매 과정이 전개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요인은 원달러 환율의 변화다. 글로벌 달러 약세 및 외국인 매수 강화, 국내 경제의 빠른 회복세 등으로 환율이 직전 저점을 이탈하면서 10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환율변화에 따른 일부 IT와 자동차 종목의 시세 탄력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과 1500 안착에 따른 기타 업종으로의 수익률 키 맞추기 과정이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업종별 균형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것이 수익률 제고에 바람직하다.◆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밸류에이션 부담이나 기술적 부담 등이 모두 수급으로 해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시장 대응이 그리 간단치만은 않다. 외국인의 매수규모 자체가 워낙 크다보니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한 대형 블루칩들이 상승세를 주도적으로 연장해나가고 있지만 그동안의 급등세를 감안하면 추격매수에 선뜻 나서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주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최근 부각되고 있는 후발주들의 움직임이 좀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기대된다.화학 및 건설 등을 중심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후발주들은 상대적으로 주가부담이 덜한데다가 상반기의 실적부진에 대한 개선 기대감도 주목을 모으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들 후발주 그룹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의 유입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시세가 유지되고 있는 대형 IT주나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들의 경우 추격매수보다는 기존 보유물량에 대한 매도시점을 잡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유리해 보이며 신규매수를 통한 접근은 이들 후발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의 유입 여부 등을 감안한 선별적인 대응을 권한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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