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친디아와 에너지 협력에 힘을 쏟고 있다.2일 다우존스 뉴스와이어는 이란이 앞으로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인도에 천연가스를 수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우존스는 이러한 양국간 협력의 전제조건은 인도 기업이 이란의 천연가스 개발에 참여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란국영석유회사(NIOC)의 부사장 호자톨라 간니미파드는 "현재 이란-파키스탄-인디아(IPI) 파이프라인에 할당된 가스수출량을 초과해 가스가 수출될 필요가 있는 경우, IPI 파이프라인이나 다른 해저 파이프라인이 이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경우 인도회사가 가스전 개발에 참가해야만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지난 5월 이란과 파키스탄은 수년간의 협상 끝에 이란 남부의 가스전을 파키스탄과 인도로 수송하는 1000km의 PIP 파이프라인(일명 Peace Pipeline) 건설에 합의했다.중국과의 에너지 협력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이란은 중국 기업들로 꾸려진 컨소시엄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정유시설 2곳을 건설하는데 1일 합의했다.이란 국영 프레스 TV는 이날 총 20~30억 달러 규모가 될 두 정유시설은 이란 남서부 쿠제르스탄에서 오는 2013년 초에 완공돼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이란측 당사자인 '이란 정유 및 석유분배 회사'(NIORDC)는 중국 컨소시엄이 이란의 정유능력을 하루 36만 배럴을 추가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한편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오랜 갈등 때문에 유수한 국제 에너지 기업들로부터 투자는 물론 기술이전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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