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4년째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실패

정성일 감독의 '카페 느와르'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정성일 영화평론가의 감독 데뷔작 '카페 느와르'와 하정우 주연의 '두번째 사랑'을 연출한 김진아 감독의 '서울의 얼굴들(Faces of Seoul)'이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초청을 받은 가운데 한국영화는 4년 연속 이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을 내놓지 못했다.30일(현지시간) 베니스국제영화제 사무국이 발표한 올해 영화제 초청작 목록에 따르면 한국영화는 영화제의 핵심 경쟁부문인 '베네치아 66'에 초청된 23편에 단 한 편도 포함되지 않았다.한국영화가 베니스국제영화제 장편 경쟁부문에 초청된 것은 2005년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가 마지막이다. 류승완 감독의 '짝패'와 임권택 감독의 '천년학'은 각각 2006년과 2007년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지난해에는 단 한 편의 초청작도 내놓지 못했다. 올해 베니스영화제에 초청된 한국영화는 31일 현재까지 단 한 편으로 정성일 감독의 '카페 느와르'가 비평가주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국적의 한국인 김진아 감독의 '서울의 얼굴들'은 새로운 경향의 영화를 상영하고 시상하는 경쟁부문인 '오리존티' 부문에 초청됐다. 영화의 제작국적은 미국이다. 김진아 감독은 오리존티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자신의 영화를 포함한 29편의 영화를 심사하게 된다.6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장편 경쟁부문은 유럽과 미국 영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아시아 영화로는 일본 츠카모토 신야 감독의 '데츠오 불릿 맨(Tetsuo Bullet Man)', 중국 욘판(양범) 감독의 중국 대만 홍콩 합작 '눈물의 왕자(Prince of Tears)', 홍콩 정 바오루이(정보서) 감독의 '사고(Accident)', 스리랑카 비묵티 자야순다라 감독의 '두 세계 사이에서(Between Two Worlds)' 등 네 편이 초청됐다. 올해 장편 경쟁부문에는 마이클 무어, 자크 리베트, 조지 로메로, 토즈 솔론즈, 파티아킨, 파트리스 셰로, 클레르 드니, 자코 반 도마엘, 베르너 헤어초크, 주세페 토르나토레 등 유럽과 미국의 유명 감독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영화제 사무국은 장편 경쟁부문 깜짝 상영작을 추후에 발표할 예정이나 한국영화가 포함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66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9월 2일부터 12일까지 11일간 열리며 개막작은 주세페 토르나토레의 '바리아', 폐막작은 추 지엔(최건)과 프루트 챈이 공동 연출한 '청두, 아이러브유'이다.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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