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간 헤어진 모녀 대전서 '눈물의 상봉'

남편 숨진 뒤 생활 어려워 생이별한 어머니 오춘희 씨, 딸 송미향 씨 만나

34년간 헤어졌던 모녀가 경찰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만나 화제가 되고 있다.주인공은 1975년 헤어진 어머니 오춘희 (63·전남 여수시)씨와 딸 송미향(37·대전)씨. 두 사람은 기쁨과 고통을 대전시민과 함께하기 위해 펼친 대전둔산경찰서의 ‘헤어진 가족 찾아주기’가 결실을 맺어 이뤄진 것이다. 모녀의 만남은 34년 전 남편이 숨진 뒤 생활이 너무 어려워 딸(당시 3세)을 떼어놓고 생이별해 생사조차 모르고 살던 중 나이가 들면서 딸에 대한 그리움이 간절하다는 오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접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전산조회를 통해 찾은 50여명의 동명이인을 상대로 10여 일간 일일이 확인·대조, 대전에 살고 있는 딸 송씨을 만날 수 있게 해 29일 오후 감격의 만남이 이뤄졌다대전 둔산경찰서은 모녀의 만남을 축하하기 위해 민원실에 상봉장을 마련, 조촐한 다과회를 베풀었다. 어머니 오씨는 “평생 한으로 남을 줄만 알았는데 경찰의 도움으로 한을 풀 수 있었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기쁨과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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